애플, '5G 모뎀' 자체 생산 실패?… 아이폰에 퀄컴 모뎀 4년 더 쓴다
애플, '5G 모뎀' 자체 생산 실패?… 아이폰에 퀄컴 모뎀 4년 더 쓴다
  • 양대규 기자
  • 승인 2020.02.2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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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024년까지 아이폰에 퀄컴 5G 모뎀 사용키로
지난해 5G 모뎀 직접 생산 위해 '인텔 모뎀사업부' 인수
애플 모뎀 '기술력' 떨어진다는 지적…퀄컴과 6년 계약 유지할 전망
퀄컴의 X55, X60 모뎀(사진=퀄컴)
퀄컴의 X55, X60 모뎀(사진=퀄컴)

[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애플이 5G 시대를 맞아 자체 모뎀 생산에 나섰으나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자체 생산 모뎀이 아닌 퀄컴의 5G 모뎀을 사용해 아이폰 5G 모델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앞으로 4년 동안 출시될 아이폰에 퀄컴의 5G 모뎀을 사용하기로 했다.

애플은 지난해 자체 5G 모뎀 생산을 위해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인수했지만 기술력 부족으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2024년까지 아이폰에 퀄컴 5G 모뎀 사용

지난 17일(현지시각) 독일 윈퓨처 등 외신은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의 문서를 인용해 애플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신형 아이폰에 퀄컴의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55, X60, X65, X70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USITC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6월 1일부터 2021년 5월 31일까지 ‘스냅드래곤X55’를, 2021년 6월 1일부터 2022년 5월 31일까지 ‘스냅드래곤X60’을, 2022년 6월 1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스냅드래곤X65’ 또는 ‘스냅드래곤X70’을 사용해 신형 아이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각) 영국의 테크레이더도 "애플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5G 아이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퀄컴의 X55 모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USITC)
애플과 퀄컴과의 계약(자료=USITC)

애플, 5G 모뎀 직접 생산 위해 '인텔 모뎀사업부' 인수

지난해 애플은 5G 모뎀을 직접 개발하기 위해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애플은 올해 8000만대의 5G 아이폰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원가 절감을 위해 자체 생산은 매력적인 전략이었다.

당시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SVP인 조니 스루지는 "이번 인수가 향후 제품에 대한 개발을 촉진하고 애플이 앞으로 더욱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모뎀을 개발하면 애플은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자체 기술로 모뎀을 개발하면 자사 제품과 더 잘 통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장치를 구분하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애플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프로세서에 대해 취한 전략이다.

당시 애플은 모뎀 사업부 인수로 스마트폰 모뎀의 지배적 공급사인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봤다. 과거 애플은 퀄컴이 특허 로열티로 상당히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고 비판한바 있다.

아이폰 11(사진=애플)
아이폰 11(사진=애플)

애플 '기술력' 떨어져…퀄컴과 6년 계약 유지할 전망

하지만 애플의 최근 행보를 보면 모뎀 개발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차세대 5G 아이폰에 퀄컴의 모뎀을 계속 사용하기로 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테크레이더는 "퀄컴의 모뎀은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중 가장 고성능의 제품으로 애플이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인수해 모뎀을 개발 중이지만, 제때 출시하기 어려워 당분간 퀄컴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5G 모뎀 생산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또 다른 RF IC(집적회로)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텔의 모뎀 기술이 시장 선도업체들에 비해 성능이 일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인수한 인텔의 모뎀 기술은 퀄컴, 삼성, 화웨이, 미디어텍 등 경쟁사보다 최소 2년 이상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전문가는 “기술은 빠른 속도로 변화한다”며 “다른 시장 진출 비용을 제외하고 단지 개발을 위해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상당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인텔의 모뎀 사업부를 인수한 만큼의 투자를 또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투자하면 애플의 모뎀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지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투자의 결과가 빨리 보이지 않는다면 애플의 모뎀 개발 자체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애플과 퀄컴은 6년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애플이 자체 모뎀을 개발하면서 퀄컴과의 계약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결국 애플의 5G 모뎀 기술력이 생각만큼 발전되지 않아 적어도 4년간은 퀄컴과의 계약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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