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미국의 화웨이에 대한 압박이 4월까지도 지속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4월 백악관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회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경쟁업체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삼성전자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등이 초청 대상이다.
경제매체 CNBC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하며 "4월 초 백악관에서 '5G 서밋'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5G 분야에서 화웨이의 우위를 막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동맹국의 기업들을 초청한다는 방침"이라며 "노키아와 에릭슨, 삼성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CNBC는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동맹국들에 촉구하는 동시에 기술 분야의 정보를 취합하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미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같은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대략 한 달 이후에 일종의 콘퍼런스를 하려고 한다. 노키아나 에릭슨과 긴밀하고 주의 깊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도 포함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부분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참석하는 5G 회의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미국 경제에 큰 충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CNBC 인터뷰 및 취재진 문답 등에서 "바이러스는 미국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미국 경제는 좋은 상황이다. 경제 펀더멘털은 매우 탄탄하다"고 답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3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사상 최저치 기록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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