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카카오가 올해 증권사 인수와 보험사 설립 등으로 테크핀(기술금융)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13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가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올해부터는 실명 계좌 기반의 '머니 2.0' 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쳐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6일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60%를 300억원에 인수한 이후 기존 사용자의 선불 충전 계좌를 실명 증권 계좌로 전환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현 투자전략실 부사장은 "정식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로써 모든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증권 연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 중"이라며 "선불 계좌 잔액 한도가 없어지고 충전 빈도가 감소하는 대신 예탁 잔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머니 1.0 시대에는 선불 충전 사업자라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결제·송금 등 사업을 해오며 수수료 부담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머니 2.0은 국내 테크핀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험 상품 생산자로서의 역량 확대를 위해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 기반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상품 개발·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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