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이 초읽기에 들었다. 최대주주의 공정거래 위반 문제가 해소된 데 이어 지난달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통과해 현재 금융위원회의 최종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만 비슷한 시기에 증권업 진출을 준비한 토스의 경우 관련 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인가 안건 상정이 여러 차례 미뤄지고 있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변경승인안이 상정된다. 최대 관문으로 꼽혔던 증선위 심사를 거친 만큼 금융위 심사에서도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는 금융당국에 적격성 심사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아 9월 심사가 중단됐었다. 김 의장이 1심과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금융위는 지난달 심사 재개를 결정했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낼 경우 카카오페이는 곧바로 증권시장에 발을 들일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투자상품이 거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카카오페이의 청사진이 현실화에 접어든 것이다. 기존 서비스인 간편송금과 결제에 주식거래와 금융상품 판매 등의 기능이 더해질 경우 카카오가 지향해 온 '원앱(주요 기능을 앱 1개에 통합) 전략'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카카오페이와 같이 수개월간 보류 상태였던 '토스준비법인 예비인가 안건'의 심사 일정은 계속해서 미뤄지고 있다. 통상 격주마다 열리는 증선위 정례회의가 당초 이날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앞선 설 연휴로 인해 한 주 뒤로 연기된 것이다. 증선위 관계자는 "여러 정황 상 다음 주 수요일 증선위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토스준비법인 예비인가 안건이 상정될지는 확답드릴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5월 30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냈지만 9개월째 답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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