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가 총선을 앞두고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폐지 또는 중단한다. 포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예고한대로 20일부터 '실시간 검색어(이하 실검)' 서비스를 폐지하기로 했다. 같은 날 네이버는 총선 기간 동안 유사 서비스인 ‘급상승 검색어’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9일 카카오는 실검 서비스를 20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23일 실검 서비스를 올 2월 중으로 없애겠다고 한 바 있다. 

카카오는 “최근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원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이번 조치에 따라 다음 모바일과 PC 첫 화면 및 미디어, 검색 서비스에서 실검 서비스 영역이 사라진다. 또 기존 통합검색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는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실검 폐지 발표 당시 본래 목적에 충실하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는 뉴스 및 검색 서비스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아직 대체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다.

카카오는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이용에 불편을 느낄 수 있지만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와 이용자분들에게 기여하고자 한다”며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불편보다 큰 편익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이날 실검 유사 서비스인 ‘급상승 검색어’를 4월 2일부터 15일까지 총선 기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선거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한 곳에 집중되는 만큼 일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라며 "후보자명 검색시 뜨는 연관 검색어와 자동 완성 기능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연예 기사 댓글과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3월 중 잠정 폐지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은 별도 공지를 통해 알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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