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온라인팀] 중국의 '정보기술'(IT) 공룡'인 텐센트(騰迅·텅쉰)와 알리바바(阿里巴巴)도 경기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올해 국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투자를 1년 전보다 대폭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중국의 시장 조사기업인 'IT Juzi'(IT桔子)를 인용해 중국 최대의 IT 기업인 텐센트의 올해 글로벌 투자 건수가 작년의 162건보다 33% 줄어든 108건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액도 343억위안(약 5조6천억원)으로, 작년의 727억위안(약 12조 623억원)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텐센트의 올해 투자 감소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했다.

텐센트가 올해 투자한 회사는 건강기업에서부터 금융과 전자상거래 회사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다.

특히 투자의 20%가량은 텐센트의 전략 분야인 산업 인터넷(industrial internet) 분야에 집중됐다.

산업 인터넷은 빅데이터 기술과 첨단기계의 결합으로, 기계에서 발생하는 사고와 고장을 사전에 예측함으로써 낭비되는 자원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아울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인 알리바바의 올해 글로벌 투자 건수도 작년의 62건보다 대폭 줄어든 37건에 불과했다.

글로벌 투자 액수도 작년의 800억위안(약 13조2천728억원)에 보다 감소한 710억위안(약 11조7천796억원)에 머물렀다.

에퀴타스 연구소의 밍루 연구원은 "대부분의 중국 IT 회사들이 올해 비용을 통제하거나 현금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면서 "알리바바, JD 닷컴과 같은 거대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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