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으로 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나스닥 종합지수 등의 주요 지표들이 사상 최고치로 한 주를 마감했다. 특히 증시는 9월 이래 최대폭의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잠재적 리스크 무시하는 시장

S&P 500 지수는 1.65% 상승해 9월 초, 미중 무역협상으로 인한 상승사이클에 힘입어 1.79%의 주간 상승을 기록한 이래 최고의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당시에는 2018년 12월 저점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을 넘어섰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점진적인 완화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베스팅닷컴은 "무역협상은 아직 1단계조차 확정되지 않았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무역협상 타결을 철석같이 믿고 있다. 다른 전개를 차마 고려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트윗하기는 했으나, 무역협상은 몇 번이나 진전을 보이다가도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실제로 서명이 이루어지는 것은 1월 초순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연준 정책이 현재의 사상 최고 수준 유지를 약속하자, 트레이더들은 이 약속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지난주를 기준으로, S&P 500 지수는 2019년 총 28.67%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6.25% 하락으로 한 해를 마감한 2018년과는 큰 차이다. 29.68% 상승했던 2013년 이래 가장 큰 폭이기도 하다. 소위 산타 랠리가 2019년 마지막 거래일까지도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다면, S&P 500 지수는 2013년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비율로 따지자면 2009년 저점 이후, 이번 강세장 최고의 연간 상승폭이 되는 것이다. 

2009-2019 S&P 500 연간 수익2009-2019 S&P 500 연간 수익(이미지=인베스팅닷컴)
2009-2019 S&P 500 연간 수익2009-2019 S&P 500 연간 수익(이미지=인베스팅닷컴)

STOXX 600·미국채↑ 파운드·WTI↓

STOXX 유럽 600 지수 역시 지난 금요일, 최고 일중 고가와 종가 기록을 경신했다. 2015년 4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미국채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은 약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수준에 근접하며, 침체 우려가 일부 가셨다는 것을 증명했다. 12월 4일, 수익률은 9월 저점부터의 상승 채널과 추세를 같이 하며 2019년 11월부터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상향 돌파했다. 하지만 수익률이 심리적 어림선인 2.00 수준을 돌파한 뒤 일어날 반전을 확인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파운드는 약 2년 만에 최악의 주간 성적을 기록했다. 12월 12일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가 대승을 거두며 영국 정치의 정체 상황은 해결되었지만, 유럽연합 탈퇴가 다시 안건으로 올라오며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가격은 여전히 강세 패턴 지지선 위에 머무르고 있다고 인베스팅닷컴은 설명했다.

WTI도 금요일 1.2% 하락해 배럴당 $60.44로 장을 마감했다. 3개월 고점에서 미끄러진 상태다.

인베스팅닷컴이 꼽은 주간 전망은 다음과 같다.

월요일
7:30: 미국 – 핵심 내구재 수주: 0.5%에서 0.1%로 하락 예상

8:30: 캐나다 – GDP: 전월 대비 0.1% 유지 예상

10:00: 미국 – 신규주택판매: 733K에서 735K로 미미한 상승 기대

화요일

호주, 유로존, 스위스, 영국 – 크리스마스 이브 휴일, 전일 폐장

13:00: 미국 – 조기 폐장

수요일

호주, 캐나다, 유로존, 홍콩, 인도, 싱가폴, 스위스, 영국, 미국 — 크리스마스 휴일

목요일

8:30: 미국 –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지난주 234K에서 225K까지 하락
18:30: 일본 – 도쿄 핵심 CPI: 12월 변동 없음, 전년 대비 0.6% 예상
18:50: 일본 – 산업생산: 전월 기록한 -4.5%에서 11월 중 -1.4%까지 상승 예상

금요일

10:30: 미국 – 원유 재고: 108.5만 배럴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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