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음성 조작 기술 어디까지 왔나
'리니지M' 음성 조작 기술 어디까지 왔나
  • 유다정 기자
  • 승인 2019.07.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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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자사 인공지능(AI) 기술 수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니지M'의 음성 조작 기술 '보이스커맨드' 개발 또한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나, 정식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엔씨소프트가 18일 판교 소재 R&D 센터에서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AI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엔씨는 AI 연구개발 조직으로 2개 센터 산하에 5개의 랩(Lab)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AI센터와 NLP센터는 AI전문 연구인력 150여명으로 구성됐다.

'리니지M' 보이스커맨드 컨셉 영상(이미지=엔씨소프트 유튜브 갈무리)
'리니지M' 보이스커맨드 컨셉 영상(이미지=엔씨소프트 유튜브 갈무리)

모바일 기기에서 음성으로 게임을 조작하는 보이스 커맨드 기술을 연구 중인 스피치랩 또한 AI센터 하에 있다. 

이 기술은 모바일 단말에서 실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리소스나 CPU, 메모리 제약이 크다. 게임 플레이를 위한 명령어인지, 플레이어들 간의 대화 혹은 일상 발화인지 구분하는 것도 난제다.

이재준 AI 센터장은 "단계적으로 쉬운 것부터 개발 중이다. 현재는 호출어를 부르고 명령어를 인식하는 정도"라며 "기술 구현은 연내 완료하려 하지만, 정식 서비스 시기는 개발 및 사업팀과 협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또한 "스피치 기술은 조금 늦게 시작했음에도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며 "엔씨의 AI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게임 AI는 독보적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AI의 미덕은 '티 안 나게'

엔씨는 이미 4월,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 ‘PAIGE(페이지)’ 의 2.0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PAIGE는 AI 기술을 활용해 야구 콘텐츠를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야구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PAIGE는 2.0은 한층 풍성해진 AI 콘텐츠, AI와 교감할 수 있는 PAIGE Talk, 내 구단 팬들끼리 교류하는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응원 구단을 설정하면 구단과 선수에 대한 AI 콘텐츠는 물론, 구단 뉴스와 경기 일정, 결과, 순위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전에 이용자는 AI가 생성한 관전 포인트를 확인하고, 경기 승부 예측에 참여할 수 있다. 경기 중에는 두 팀 간의 실시간 기록, 이닝, 아웃, 주자 상황 등을 계산해 만든 라이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AI가 선정한 실시간 하이라이트 플레이는 영상과 문자 중계를 함께 제공해 경기 흐름이 손쉽게 보이도록 할 예정이다. 

경기 종료 후에는 경기 데이터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경기 요약 정보와 ‘WE차트(실시간 승률 변화 그래프)’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체 경기 영상을 요약하여 제공하는 ‘경기 압축 영상(Condensed Game)’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모든 타석의 결과를 모은 영상으로, 경기 플레이 전체를 한 번에 확인하기 용이하다.

PAIGE는 정보 콘텐츠 뿐만 아니라 AI와 대화를 나누는 PAIGE Talk 기능, 이용자 간 교감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PAIGE Talk을 통해 AI와 다양한 야구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응원 구단 승패 결과에 따라 다양한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야구 지식 대화, 선수 정보 Q&A가 가능하다. AI가 만드는 100여 개의 퀴즈도 매일 제공한다. 또한 커뮤니티 영역인 클럽하우스에서는 내 관심 구단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PAIGE 핵심 기술은 NLP센터가 보유한 언어 AI 기술과 지식 AI 기술이다. PAIGE에 적용한 언어 AI기술은 텍스트 콘텐츠를 분석, 요약, 생성하는 기술과 사용자가 AI에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대답해주는 Q&A 대화 기술이다. 지식 AI 기술은 데이터의 흥미도를 측정 분석해 텍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형태로 변환해 제공한다.

엔씨는 이용자 간 교감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엔씨는 이용자 간 교감할 수 있는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엔씨의 AI 기술은 게임 개발자들을 도울 전망이다. AI기술을 통해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게임 제작 과정 내에서 사람의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심층 강화학습 기반의 의사결정기술(Decision Making), 기획자를 위한 콘텐츠 자동 생성 기술 등을 연구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의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기계학습을 활용해 기존의 게임 그래픽스 품질을 높이고 애니메이터(Animator)의 수작업을 줄이기 위한 AI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세계최고권위의 학회인 SIGGRAPH에 Motion Style Transfer 기술을 발표하였고, 2019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19에서는 딥러닝 기반의 역운동학(Inverse Kinematics)을 이용한 AI 기반 캐릭터 애니메이션 생성 기술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딥러닝 기반 역운동학 기술은 수백명의 캐릭터가 하나의 게임 화면 안에서 동시에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장정선 NLP 센터장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서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게 하는 것이 진정한 AI 기술"이라며 "원천 기술의 품질을 올린다고 해서 좋은 서비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AI 플랫폼이 되는 것이 엔씨의 목표"라고 전했다.

왼쪽부터 이재준 AI 센터장과 장정선 NLP 센터장
왼쪽부터 이재준 AI 센터장과 장정선 NLP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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