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국내 게임부터 해외 유명 콘텐츠까지, 넷마블의 유명 IP(지식재산권) 확보가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일곱개의대죄'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으며, 6월 출시를 앞둔 'BTS월드' 또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미지=넷마블)
(이미지=넷마블)

2011년 넷마블은 회사의 DNA를 모바일게임사로 바꿨다. 스마트폰 보급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본 방준혁 의장의 결단이었다. 주지하다시피 그 전략은 적중했고, 넷마블은 현재 매출 2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 게임사 중 하나가 됐다.

그러나 플랫폼 수수료와 더불어 자체 IP의 부재는 넷마블의 발목을 잡곤 했다. 

2015년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IP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가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출시)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MMORPG 장르가 비인기인 일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 최초의 게임이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2017년 8월 일본에 출시돼 1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IP를 활용한 또 다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출시 첫 분기(2018년 4분기) 일 평균 매출 11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흥행 대열에 올랐다.

그밖에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컨테스트오브챔피온', '마블퓨쳐파이터', 해리포터 IP를 활용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도 다소간의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첫 출시작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또한 현재는 다소 힘이 빠진 상태이나, 출시 4일만에 양대 마켓 인기 1위, 매출 TOP 5에 오르는 등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넷마블 매출 비중(이미지=넷마블 1분기 IR 자료 갈무리)
넷마블 매출 비중(이미지=넷마블 1분기 IR 자료 갈무리)

대박은 6월에도 계속된다. 지난 4일 한국과 일본 정식 출시된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개발사 퍼니파우)가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일곱개의 대죄'의 원작은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 '일곱 개의 대죄'다. 2012년 일본 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책은 누적 발행 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초대형 IP로,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정식 출시 하루도 안돼 국내 앱스토어 매출 1위, 일본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4위에 각 각 이름을 올리며 빠른 흥행페이스를 보여줬다. 이어 출시 10일 만에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국산 게임이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7년 리니지2 레볼루션 이후로 처음이다. 국내 순위도 여전히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10일이 지났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4위에 안착했다. 한국과 일본 동시 론칭한 국산게임이 같이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한 것도 최초다. 

14일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왼쪽)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오른쪽)(이미지=게볼루션 갈무리)
14일 한국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왼쪽)와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오른쪽)(이미지=게볼루션 갈무리)
(이미지=넷마블)
(이미지=넷마블)

오는 26일에는 'BTS월드(BTS WORLD, 개발사 테이크원컴퍼니)'가 중국을 제외하고 글로벌로 출시된다. 

BTS월드는 빅히트이용자가 방탄소년단(BTS)의 매니저로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상호작용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들이 데뷔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BTS월드는 지난해 NTP에서 첫 발표된 이후 꾸준히 업계 및 글로벌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게임이다. "육성시뮬레이션 게임이 매출에 있어 다소 떨어지는 감은 있지만, 'BTS'라는 IP가 있어 흥행은 보증된 셈"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넷마블의 'IP 확보' 및 '해외 빅마켓 출시' 투트랙 전략이 빛을 보면서, 하락세를 계속하던 실적 또한 회복될 전망이다. 

한편 넷마블은 ‘모두의마블’의 차세대 글로벌 버전인 ‘리치워츠’,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스톤에이지 IP’를 활용한 신규 모바일 게임 스톤에이지M에 더불어 ‘캐치마인드’, ‘야채부락리’ 모바일 버전 등 자체 IP를 활용한 신작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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