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올 1분기, 국내 게임업계 '빅3'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물론 게임업계 전체적으로 신규 매출원이 없어 부진했다. 2분기 대규모 신작들이 출시하거나, 출시를 예정하고 있어 흥행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넥슨은 2019년 1분기 매출 930억 7,700만 엔(한화 9,498억 원), 영업이익 526억100만 엔(한화 5,367억 원), 순이익 534억 엔(한화 5,44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상승하며 분기 매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4% 하락했다.

엔씨소프트는 매출 3,588억 원, 영업이익 795억 원, 당기순이익 7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1%, 당기순이익은 37% 감소했다.

넷마블은 매출 4,77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 순이익 42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4.3%된 수치다.

3N 1분기 실적 요약(표=각사)
3N 1분기 실적 요약

넥슨, IP의 위대함...신작 흥행은?

넥슨은 또 한 번 매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지속적인 흥행과 ‘FIFA 온라인4’의 성공적 서비스 이관 덕분이다. 15년간 서비스 중인 ‘카트라이더’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넥슨의 영업익이 소폭 줄었으나 견조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넥슨에 따르면 영업익 감소 이유는 게임 매출 상승으로 인한 결제 수수료 증가 및 퍼블리싱 게임들의 로열티, 그리고 우수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은 1분기에만 783명의 인원이 증가했다.

4월 12일 출시한 기대작 '트라하'는 변수다. '트라하'는 신규 IP로, '토르'로 유명한 '크리스 햄스워스'를 광고모델로 내세우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 다만 구글플레이 기준 매출은 '리니지M'을 꺾지 못하고 2위에 머물다, 30일 이후부터 5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그밖에 ‘고질라 디펜스 포스’가 5월 10일 정식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 '바람의나라: 연'이 국내에, '마기아: 카르마 사가'와 '시노앨리스'가 국내 및 글로벌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 '리니지M'만 믿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해외 진출로 기대감이 높다. 

'리니지M'은 3월과 4월 각각 새로운 에피소드 '이클립스 업데이트'와 월드 던전 '잊혀진 섬 업데이트'를 단행한 바 있다. 엔씨에 따르면 '리니지M' 3월 업데이트 이후 동시접속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매출 회복도 전망된다.

아울러 5월 29일 리니지M의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재까지 사전예약자는 150만이며, 출시일까지 180만~200만명 정도가 사전예약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기대작 출시 릴레이..."영업이익률 3분기부터 회복"

넷마블은 하반기에나 실적이 반등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 9일 출시된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가 매출 5위권 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IP로 만든 육성 모바일 게임 ‘BTS월드(BTS WORLD)’는 지난 10일 글로벌 사전등록을 시작,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승원 웨스턴사업담당 부사장은 "스토리텔링 기반에 본게임 고유 모델 접목될 것"이라고 과금 체계를 설명했다.

또 한국과 일본에서 사전등록 500만명을 넘어선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도 6월 출시 예정이다. 백영훈 사업기획담당 부사장은 "'지난주부터 진행 중인 CBT에서 잔존율도 굉장히 높으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신작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3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20% 수준으로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식 대표는 “현재 하반기 대작이 많은 상황이라 기존 투자한 인건비나 마케팅비 상승이 다소 있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많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