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양대규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이 AI로 구동되는 심장 모니터링용 웨어러블 링을 개발했다. 덩치가 큰 기계에서 현재 스마트워치로 축소된 심장 모니터링 도구가 더욱 작아질 수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벤처비트는 심장학회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한국 연구진이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지원되는 웨어러블 ‘스마트 링’을 통해 심장 모니터링 기술을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며, “일반 소비자용 반지를 가까운 미래에 심박세동 감지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이번 주 열린 HRSS(Heart Rhythm Society Scientific Sessions) 이벤트에서 공개된 연구는 심방세동(AF) 환자 119명을 대상으로 한 동시 심전도와 광학 센서 기반 광섬유 신경망을 비교했다. 사진 촬영 데이터로 학습한 광섬유 신경망은 AF 진단 시 99.3%, 일반(sinus) 리듬 진단 시 95.9% 정확했으며, 낮은 품질의 샘플을 걸러내면 정확도가 각각 100%와 98.3%까지 올라갔다. 연구진은 평균 신뢰도는 실제 분류의 경우 98.6%, 허위 분류의 경우 80.5%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심장내과 최의근 교수는 “진단 성과는 메디컬 그레이드의 기존 펄스옥시미터에 버금간다"며, "우리는 일상 활동에서 새롭게 개발된 스마트 반지로 딥러닝 알고리즘을 평가하고 싶다. 이것은 고위험군에서 AF 선별을 위한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반지가 비침습성 때문에 임상시험에서 AF검출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zoe pappas from Pexels)
(사진=zoe pappas from Pexels)

스마트워치는 현재 배터리 수명 제한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매일 또는 매주 재충전이 필요하다. 이에 더 작은 크기의 심장 모니터용 반지에 배터리 수명 문제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하지만 스마트워치의 디스플레이나 인터넷, 시계 등의 정밀한 프로세서 기능을 즐이면, 심장 모니터링과 무선통신, 배터리 구성품으로 단순한 작은 패키지는 저전력으로 훨씬 긴 수명을 보장할 수 있다.

벤처비트는 “한때는 크고 매우 비쌌던 이전의 심장 모니터링 장치들이 최근에야 일부 사용자들에게 있어 적당한 가격의 일상적 동반자로 발전했다”며, “몇몇 회사들은 오디오, 제스처 또는 도어 접근 애플리케이션 등 제한된 환경에 초점을 맞춘 손가락 기반의 웨어러블을 이미 출시하거나 특허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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