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중국의 통신 장비 및 모바일 기업 화웨이가 한국패션전문업체 젠틀 몬스터와 협업해서 만든 스마트 글래스(안경)을 선보였다. 화웨이가 공개한 스마트 글래스는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의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를 위한 것이 아닌, 패션을 강조한 제품이다. 화웨이와 협업한 젠틀 몬스터는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안경 브랜드다. 오는 7월, 출시될 예정으로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다. 화웨이가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현지시간) 화웨이는 프랑스 파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P30 시리즈 발표행사에서 다양한 웨어러블 제품과 함께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와 씨넷은 보도했다. 이날 행사장에 김한국 젠틀몬스터 대표가 직접 스마트 글래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한국 대표는 직접 무대에 올라 “과연 많은 사람들이 친구와 연인을 만날때 스냅의 스펙터클을 착용하고 싶겠냐”며 자사와 화웨이가 협력해 만든 스마트 안경 디자인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안경을 귀에 갖다 대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했다. 안경테에 마이크 및 스피커를 적용해 해당 부분을 살짝 두드리면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음성인식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통화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빔 형성 기술을 사용하는 두 개의 마이크가 있다. 소리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스피커는 귀 바로 위에 위치하게 했다.

화웨이 스마트 글래스 (사진=화웨이)
화웨이 스마트 글래스 (사진=화웨이)

스마트 글래스의 배터리는 2200mAh이며, 안경 케이스에 제품을 넣으면 NFC(근거리무선통신)로 무선으로 충전된다. 스마트 글래스는 IP67의 방진·방수 기능도 갖췄다. USB-C 포트를 통해 직접 충전도 가능하다.

한편, 화웨이는 이날  프랑스 파리 컨벤션 센터에서 6.1인치 화면의 ‘P30’과 6.47인치 화면의 ‘P30 프로’ 등 총 2종의 P30 시리즈를 공개했다. P30과 P30 프로에는 7나노 기린 980 프로세서가 장착됐다. P30 프로에는 42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됐다. 또한 8GB 램이 장착됐고 512GB 저장용량 기준 1410달러(한화 약 160만원)다.

P30 프로 후면에는 4000만화소 메인카메라·20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800만화소 망원 카메라·ToF(심도측정)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에는 3200만화소 메인카메라가 장착됐다. ToF 카메라는 거리 측정 등 실제 배경의 크기를 파악해 작은 디테일까지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카메라에 적용된 인공지능(AI) 기술은 전후면 카메라가 촬영한 사진을 결합해 노출이나 역광이 심한 이미지를 보정해준다.

P30에는 4000만화소 메인카메라·1600만화소 초광각카메라·800만화소 망원카메라 등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전면에는 3200만화소 메인카메라가 장착됐다. 3650mAh 배터리 용량과 6GB 램에 128GB 저장용량을 갖췄다. 가격은 900달러(한화 약 102만원)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최고경영책임자는 “화웨이 P30 시리즈는 손 안의 디바이스를 통해 일상의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게 하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국 젠틀몬스터 대표가 스마트 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김한국 젠틀몬스터 대표가 스마트 글래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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