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게임빌이 서초구 소재 사옥에서 이전, 가산동에서 컴투스와 한솥밥을 먹는다. 2013년 컴투스를 인수한 뒤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던 양사 '시너지'가 발휘될 지 주목된다.

2012년부터 서울시 서초구 소재 사옥을 이용하던 게임빌은 4일부터 6일까지 연휴 내 이사를 마쳤다. 7일부터 게임빌 직원들은 가산동으로 출근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달라진 장소로 출근을 하는 만큼 게임빌은 ▲미금역, 판교-회사 통근버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내 식당 식사 제공은 물론, ▲사무실 인근 헬스장 등도 지원한다.

내부에선 아직 부산스러운 가운데, 업계에서는 컴투스와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빌의 새로운 사무실이 자회사 컴투스와 같은 건물이기 때문이다. 우선 구내 식당은 게임빌과 컴투스 직원이 모두 사용 가능하고, 5월 말에는 공용 카페도 오픈할 계획이다.

서초구 소재 게임빌 사옥. 게임빌은 7일부터 가산동으로 이전했다.
서초구 소재 게임빌 사옥. 게임빌은 7일부터 가산동으로 이전했다.

사업적인 시너지,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따른 호실적도 기대된다. 게임빌은 컴투스 인수 당시 "해외에서 잘하는 업체가 만나 시너지를 내고자 결정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게임빌과 컴투스의 해외법인 10여개는 이미 통합된 상태다.

현재 사전예약에 돌입한 '탈리온'은 5월 말 북미/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3분기에는 '엘룬', 그리고 'NBA NOW'도 해외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에 증권 업계서는 3분기 흑자 전환도 예측하고 있다. 

다만 게임빌은 여전히 '합병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진들이 겹치는 데다가, 이사로 물리적 거리까지 가까워지면서 또다시 합병 이슈가 나오고 있다. 게임빌 측은 "이사 후에도 양사는 독자적인 체제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일축하면서도 "컴투스를 인수했던 본래 취지인 해외 시장에서, 올해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게임빌 관계자는 "게임 외적인 부분에선 이미 컴투스와 같이 하는 작업이 많다. 거리상으로 가까워진 만큼 문화적인 측면에서 재밌는 것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사보 제작, 사회 공헌(봉사활동), 서포터즈(GC플레이어), 채용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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