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Oracle as a Service’가 시작됐다. 오라클이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을 강화한다.

오라클은 SaaS 기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부문은 강화하며 기업을 공략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오라클이 제공하는 SaaS 애플리케이션 영역은 ▲ ERP(전사적자원관리) ▲ CRM(고객관계관리) ▲ CX(Customer Experience, 고객 경험) ▲ SCM(공급망 관리) ▲ HCM(Human Capital Management, 인사 자원 관리) ▲ EPM(Enterprise Performance Management, 기업 성과 관리) 등이다.

아드리안 존스톤 오라클 아태지역 수석부사장은 “오라클은 차별점은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라며, “일부 영역의 SaaS 서비스만 제공하는 타 W사, S사와는 달리 인사, 물류 등 모든 부문에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석대건 기자)
오라클이 클라우드 SaaS 부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석대건 기자)

지금부터 1년…SaaS 시장 대변혁 예상

오라클의 SaaS 영역 확대 움직임 이면에는 2025년으로 예상된 SAP ERP R3 지원 중단 선언이 있다. SAP ERP를 사용 중인, 우리나라 대부분의 기업은 SAP의 다음 솔루션인 ERP S/4를 새로 구축하거나, 다른 벤더의 ERP로 옮겨야 한다. 

문제는 S/4 사용 시 DB까지 SAP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기업의 비용 소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SAP ERP R3 솔루션은 오라클 DB에서도 연동됐다. 

오라클은 그 틈새를 공략하는 것. 오라클 DB를 이용하던 기업에 애플리케이션까지도 제공해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이영수 한국오라클 애플리케이션 부문장은 “기업은 3~4년 전부터 준비하고 있다”며, “과거 구축형과 클라우드형 시장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라클 SaaS의 경우) 시장에서 누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업 SaaS 애플리케이션은 오라클 IaaS, PaaS 기반에서 구동된다. (자료=오라클)

“고객에게 더 많은 가능성 제시할 것"

하지만 오라클 역시 대형 글로벌 벤더. SAP ERP 지원 중단 사례와 같이 울며 겨자 먹기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등 기업 종속의 우려가 존재한다.

이에 대해 아드리안 존스톤 오라클 부사장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오라클의 목적은 고객 대신 신기술에 투자해 기업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프론트 엔드와 백엔드 등 동일한 인프라에서 재무, 조달 등 모든 부문의 애플리케이션을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더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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