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오라클이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서울 리전(이하 OCI 서울 리전)’을 개설하고, 본격적인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고객 확보에 나선다. 

이번 오라클이 ‘OCI 서울 리전’을 통해 내세우는 가장 주요한 특이점은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라는 점이다. 

오라클은 지금까지 AWS, 애저 등이 제공 중이 온프레미스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1세대라 칭한다. 소프트웨어를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방식의 온프레미스 기반 클라우드 시스템은 복잡한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애플리케이션 구현이 어렵기 때문에, 대규모 인프라를 구성하는 엔터프라이즈로서는 클라우드를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한계였다는 것. 

이때문에 엔터프라즈의 클라우드 도입도 늦어진다고 판단하고, 오라클은 이들이 쉽게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게 ‘OCI 서울 리전’ 개설의 숨은 의미라 볼 수 있다. 

브라이언 톰슨 오라클 OCI 사업부문 부사장은 “(OCI 서울 리전을 통해) 기존의 기업들의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달성했던 고가용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며,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관리 영역에서 기업의 워크로드를 지원해, 1세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비교해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OCI 서울 리전’을 기반으로, 기업에게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전문가 어시스턴트 서비스와 자동화를 위한 마이그레이션 툴도 제공할 예정이다. 

톰 송(Tom Song) 한국오라클 사장은 “국내 기업들이 데이터 중심의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환경으로 나아가는 여정에 필요할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이번 서울 리전 개소를 기점으로 기업고객들에게 일관된 높은 성능과 서비스 수준, 비용 효율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클라우드 친화적인 시대를 준비하는 2세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라며, “(기업에) 클라우드 네티이브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2세대 클라우드에는 '오라클 자율운영 DB 클라우드 서비스'가 구현될 것이라 설명했다.

오라클은 이미 고객사도 확보한 상태다. 오라클에 따르면, 현재 국내 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이미 오라클 OCI 서울 리전을 통해 클라우드 전환했거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오라클 OCI 서울 리전을 이용하고 있는 기업은  KEB하나은행, SK스토아, 삼성유전체연구소, 티웨이항공, 서원유통, 미디어캐스트, 시너지21, 바스랩,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조선대학교, 인제대학교, 포이시스, 아트박스, 덱스터스튜디오, 네오스토어, 와이즈와이어즈, 애터미, 큰사람, 미디어캐스트 등이다. 

향후 오라클은 2세대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해 1년 내 두번째 OCI 데이터센터를 서울 외 지역에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오라클의 OCI 리전은 한국을 포함한 9곳이며, 2019년 말까지 19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기업 및 기관 고객 확보를 위해 OCI 리전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등 사업에 필요한 인증 준비 작업 중이다. ISMS 인증은 기업 또는 기관의 주요 정보자산을 보호하는 대책 수립, 관리, 운영 등 체계를 기준에 적합한지 심사하고 이를 통과한 기업 또는 기관에 KISA가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오라클 OCI 서울 리전 구축을 담당한 심명종 오라클 전무는 "국내 사업을 할 수 있는 금융 공공 등 모든 인증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