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우리나라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3일 밤 11시에 5G 개통을 시작한 가운데,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개통이 5일에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 모델이 5일 공시적으로 출시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대리점이나 삼성 디지털플라자에서 갤럭시S10 5G 모델을 구입할 수 있다. 단말을 구입해 개통을 시작하면 5G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통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영민 장관도 일반 가입자 5G 개통 첫 날인 5일 오전에 5G 단말을 자급제폰으로 구매하고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원도 고성, 속초 산불로 인한 통신망 피해상황 파악 및 복구 대책 점검을 위해 일정이 취소됐다. 유영민 장관은 조만간 갤럭시S10 5G 모델을 구매해 개통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8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5G 기반의 융합서비스를 시연하는 행사(코리아 5G 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코리아 5G 데이를 통해 글로벌 5G 시장 선도를 위한 국가 차원의 산업전략인 5G 플러스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KT도 갤럭시S10 5G 자체 개통 행사를 마련하고 5G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5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삼성 디지털플라자 삼성 대치점을 찾아 5G 상용화를 축하하며 가상·증강현실(VR/AR) 등 5G 서비스를 체험하고 5G 단말을 자급제로 직접 구매 후 개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성, 속초 산불로 인한 복구 대책 점검을 위해 일정이 취소됐다.

유영민 장관은 “많은 분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우리나라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이러한 기조를 이어가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진정한 5G 강국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5만5000원 가격의 5G 요금제를 선택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5G 시대에도 통신비 이용부담 완화를 위해 중저가 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업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통3사, 일반인 대상으로 5G 단말 개통 시작 

이통사들도 일반인 대상으로 5G 단말 개통을 시작하며 행사를 연다. SK텔레콤은 티월드 강남직영점에 고객 30분을 초청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또, SK텔레콤 MNO(이동통신)사업부 임원들이 일일 점장이 돼 5G 고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KT 역시 이날 예정대로 정식 개통을 진행하며, 강남에 오픈 예정인 KT 5G ON(온)식당에서 갤럭시 S10 5G 론칭 행사를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10 5G 출시 하루 전인 지난 4일 강남역 U+5G 팝업스토어 일상로5G길에서 전야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3일 밤 11시에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가 5일 출시되기 때문에 이날 5G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미국 이통사인 버라이즌이 원래 계획이었던 11일(현지시간)이 아닌 5G 개통 일정을 서두른다는 동향이 있자 정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협의 끝에 5G 상용화 날짜를 3일로 정했다.

이통3사도 지난 3일 5G 1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개통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엑소(EXO), 김연아, 페이커 등 각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의 5G 서비스 개통을 3일에 완료했다. 김연아 선수는 “SK텔레콤의 5G 서비스 중에 VR/AR기반 1:1레슨이 가능해지면 멀리 있어 일대일 코칭이 어려운 피겨 꿈나무들도 직접 교육받는 것이 가능할 것 같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KT의 1호 가입자는 대구 동성로 KT직영점에서 세계 첫 5G 상용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 단말을 개통했다. KT 5G 1호 가입자 이지은씨는 “사랑하는 남편의 땀과 열정으로 만들어진 5G의 첫 가입자가 되어 가슴 뭉클하다”며 “독도와 울릉도 등 섬 출장이 잦은 남편이 15개월 된 딸아이가 보고 싶을 때, 5G 스마트폰으로 생생하고 끊김 없는 영상통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서울 종로직영점에서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 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 씨의 갤럭시S10 5G를 개통했다. LG유플러스 5G 1호 고객 김민영 씨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세계 첫 5G 상용화 날에 남편과 함께 ‘5G 1호 부부 가입자’가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고 기쁘다”며 “LG유플러스 5G가 일상을 바꾼다고 하는데 1호 개통 고객이 된 순간 인생이 바뀐 기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