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CJENM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CJ헬로의 지분 매각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에 있다고 11일 밝혔다. CJENM은 지난 8일 코스닥시장본부가 CJENM에 ‘CJ헬로 지분 매각 추진설의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을 조회공시 요구한 것에 대해 “CJ헬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에 있다”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 하겠다”고 이날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에 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CJENM은 CJ헬로의 지분 53.92%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격은 지난 2015~2016년,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당시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 추진할 때의 가격인 1조원의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최대주주인 CJENM(예전 CJ오쇼핑)으로부터 53.92%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CJ헬로의 2대주주는 8.6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SK텔레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6월) 기준, CJ헬로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3.02%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KT로 20.67%, 2위는 SK브로드밴드로 13.97%다. LG유플러스는 11.41%로 4위, KT스카이라이프는 10.19%로 5위다. 만약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해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24.43%로 KT를 넘어선다. LG유플러스 계열(LG유플러스+CJ헬로)은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 합산 점유율 30.86%)을 바짝 뒤쫓게 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가 양사의 기업 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콘텐츠 강자인 CJ그룹과의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이며, CJ그룹의 OTT 티빙과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담은 발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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