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 최신 주력폰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이 전작 갤럭시S8보다 12~30%까지 뒤진다는 복수의 테스트 보고가 나왔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1~3시간 정도 짧아졌다는 의미다.

폰아레나는 26일(현지시각) 갤럭시S9 엑시노스칩 버전 배터리 수명이 전작 갤럭시S8에 비해 적어도 1시간 가량, 많게는 3시간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자체 테스트와 아난드테크 테스트 결과를 취합한 내용이다.

두 회사의 배터리 수명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9 가운데 퀄컴의 스냅드래곤845 칩을 사용한 갤럭시S9의 경우에는 전작과 비교해 배터리 성능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갤럭시S9에는 2종류의 칩셋(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이 사용된다. 미국,중국,일본지역 공급용 갤럭시S9시리즈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45 칩셋이, 이외 지역에는 삼성전자가 생산한 엑시노스9810칩셋이 각각 적용되고 있다.

삼성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이 전작 갤럭시S8에 비해 1~4시간 떨어진다는 테스트결과 보고가 나왔다. 엑시노스9810칩셋 사용 버전에서만 두드러졌다. 갤럭시S9플러스의 수명은 전작 갤럭시8플러스와 별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사진=삼성전자)

배터리 수명조사 결과 갤럭시S9플러스(6.2인치)는 전작 갤럭시S8플러스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갤럭시S9(5.8인치)의 배터리 수명은 전작 갤럭시S8와 비교해 최소 1시간이상 짧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폰아레나가 삼성전자, 애플, 원플러스, LG전자 등 4개 회사 주력제품 배터리 수명을 테스트한 결과와 평가는 다음과 같다.

폰아레나가 제시한 엑시노스칩을 사용한 갤럭시S9 및 결쟁사 배터리 수명 테스트 결과 (표=폰아레나)

▲삼성 갤럭시S9=7시간 23분(Good)

▲삼성 갤럭시S8=8시간 22분(Excellent)

▲삼성 갤럭시S9플러스=8시간 5분(Excellent)

▲삼성 갤럭시S8플러스=8시간(Excellent)

▲삼성 갤럭시노트8=7시간50분(Good)

▲애플 아이폰X=8시간 41분(Excellent)

▲애플 아이폰8플러스=10시간 35분(Excellent)

▲애플 아이폰8=8시간 37분(Excellent)

▲LG V30=9시간 34분(Excellent)

▲구글 픽셀2=8시간 40분(Excellent)

▲구글 픽셀2XL=8시간 57분(Excellent)

▲원플러스 5T=8시간 51분(Excellent)

▲화웨이 메이트10프로=12시간 5분(Excellent)

폰아레나는 자체 테스트를 통해 갤럭시S9배터리 수명이 전작 갤럭시S8에 비해 12%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난드테크의 테스트 보고서는 3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아난드테크가 실시한 주요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테스트 결과. 삼성 갤럭시S9 엑시노스칩 버전이 맨 아래에 보인다. (표=아난드테크)

보도는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이 전작 갤럭시S8보다 최소 1시간 가량 줄어든 이유를 삼성 갤럭시S9에 새로이 적용된 엑시노스9810칩 아키텍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아난드테크는 갤럭시S9에 사용된 엑시노스9810칩 M3 코어에서 배터리 손실이 발생한다는 실마리를 찾았다. 이에 따르면 삼성펌웨어에서 만들어진 툴을 사용한 결과 M3코어 클록스피드를 1469MHz로 내리고 메모리 컨트롤러 속도도 절반으로 줄였다. 흥미롭게도 이 설정을 한 결과 갤럭시S9의 배터리 수명이 갤럭시S8과 일치하는(배터리 수명이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9에 사용된 엑시노스 9810칩(사진=삼성전자)

보도는 이에따라 갤럭시S9 배터리 성능이 전작보다 떨어진 유일한 이유는 엑시노스9810칩 자체에 있는 것으로 결론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칩셋은 높은 클록스피드에서 경쟁사보다도 훨씬더 많은 자원을 소비하며 이것이 더많은 배터리 소모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놓았다. 이어 다른 스마트폰업체들도 칩 가동시 갤럭시S9과 비슷한 클록스피드를 보이는 만큼 갤럭시S9배터리 수명이 전작보다 저하된 이유는 엑시노스칩 디자인 자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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