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시장에서 스마트폰 빅3 삼성·애플·화웨이가 자사 스마트폰에 자사 AP 채택을 늘리면서 3사의 시장 점유율이 처음 30%에 이를 전망이다. 1위 퀄컴과 2위 미디어텍이 시장 점유율 순위(출하량 기준)를 유지하겠지만 점유율을 잠식당할 것이란 의미다.
이는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1.5%에 그치면서 총 16억70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과 함께 나왔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출하도 이에 비례해 자연스레 둔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란 의미다.
디지타임스는 17일 자사 연구소 최신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이같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율 전망치 1.5%는 IDC와 카운터포인트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2.0~2.8%)추계치보다 더 낮은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 빅3가 자사 AP을 늘리는 배경 중 하나로 읽힌다.
디지타임스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1년 전세계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7억7000만대다. 이같은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증가세 둔화는 향후 수년 간 스마트폰 칩셋(AP)의 완만한 성장세를 예고하는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퀄컴이 올해에도 여전히 스마트폰용 칩셋시장 1위, 미디어텍이 2위를 차지하겠지만 자체 개발한 칩셋을 사용하는 세계스마트폰 빅3의 칩셋 출하량 시장점유율이 30%까지 오른다는 점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폰에 소량의 자체 개발 칩(엑시노스칩)을 적용하고 있으며 외부 고객에게도 판매한다. 동시에 미국향 주력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칩을 탑재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에 자체 Ax칩을,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생산한 스마트폰 전용 기린칩을 화웨이폰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1위 퀄컴의 칩셋(AP)은 올해 1.5%의 수요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2위 미디어텍의 고객 기반은 자체 칩을 사용하는 빅3 스마트폰 공급사들과 겹치지 않는다. 경쟁력있는 주류 프로세서 소개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 공급사에 채택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칩셋 출하량 증가세는 2.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간 4억개의 칩셋 출하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종 시장의 성장둔화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이후 스마트폰용 AP 개발 트렌드로는 증가세를 보이는 인공지능(AI) 추세에 따라 뛰어난 컴퓨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품에 심층학습(딥러닝)기능 추가를 꼽을 수 있다. 이에따라 그래픽칩(GPU),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 (DSP), 또는 신경망 프로세서로 이기종 컴퓨팅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AP가 인기를 얻으며 점점 더 널리 보급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AP 출하량의 26.9%는 이기종 컴퓨팅, 심층학습을 가능케 하는 심층학습 추론 및 교육기능 기반의 AI 칩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제조 공정 기술로 보면 28나노미터 노드는 여전히 지배적인 노드로서 상당한 점유율을 가진다.
주력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제조는 7나노,10나노,12나노미터 공정으로 나아가게 되면서 16나노미터 공정 생산 칩셋 비율을 떨어뜨리게 될 전망이다. 14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칩셋 출하량 비중은 약간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폰에 자체개발한 스마트폰칩셋(AP)의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프로세서 아키텍처 측면에서 코텍스-A53은 여전히 주류를 유지하며 이어 자체 개발 아키텍처들이 뒤를 잇고 있다.
한편 올해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 기준이 되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시장조사회사마다 다르다.
IDC는 전년대비 평균 0.5% 하락한 14억6000만대 규모로 봤다. 2017~2022년까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연평균 2.8%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16억8000대에 이를 것으로 봤다.
반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전년대비 2% 성장한 15억5000만대라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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