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재구 기자] 풀HD 중급폰인데다 배터리 용량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괴물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에너자이저) 파워 맥스 P16K 프로’라는 긴 이름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놀랍게도 1만6000밀리암페어(mAh)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라기보다 오히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전원저장소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하다.

인도 아베니르 텔레콤이 MWC2018에서 대다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용량의 5~6배에 달하는 1만6000mAh 배터리를 장착한 괴물폰 '파워맥스 P16 K 프로'를 출품했다. (사진=가젯360)

IT매체 가젯360은 28일(현지시간) 인도 아베니르 텔레콤(Avenir Telecom)이 유명배터리 브랜드 에너자이저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은 파워맥스 P16K 프로를 출품했다고 전했다.

1만6000mAh 용량은 쉽게 말해 갤럭시S8/S9(3000mAh)과 아이폰X(2716mAh)배터리 용량의 5~6배에 이른다.

이 배터리를 장착한 파워맥스 P16K 프로는 평상시처럼 사용할 때 최소 일주일에서 그 이상까지도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용량이라면 캠핑 등 여행시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최고 친구가 될 것 같다.

정상적으로 이 거대 용량 배터리를 충전하려면 적어도 하루반은 걸린다. 다행스럽게도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기존에 비해 조금만 더 기다리면 된다고 한다.

물론 이런 탁월한 배터리 용량과 어느 정도의 기능을 사용하는 데 따른 휴대 상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파워맥스 P16K 프로는 단말기 두께가 15mm로 꽤 두껍다. 삼성전자 최신 주력폰 갤럭시S9(8.5mm)의 2배다. 무게도 무려 350g이나 된다. 갤럭시S9(163g)의 2배가 넘는다.

파워맥스 P16K 프로는 단말기 두께가 15mm로 갤럭시S9의 2배다. 무게도 무려 350g으로 갤럭시S9의 2배가 넘는다. 하지만 하루면 닳아버리는 대다수 스마트폰과 달리 일주일이나 쓰려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사진=가젯360)

사실 대형 배터리는 스마트폰의 가장 큰 판매 포인트이지만 다른 사양도 중요하다.

모호한 이름을 생각할 때 이 흥미로운 벽돌폰 제조사는 사양을 무시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렇지도 않다.

이 단말기는 5.99인치 풀HD(2160x1080픽셀) 해상도의 IPS LCD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중급 스마트폰이다. 종횡비 18대 9인 화면을 사용해 큰 화면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칩셋은 미디어텍의 중급 스마트폰용 옥타코어 헬리오 P25가 사용됐다. (이는 스냅드래곤820보다 약간 떨어지는 사양이다.) 램 용량은 6GB, 스토리지 용량은 128GB로서 세계적 업체들의 주력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이 단말기의 전후면에 탑재된 카메라가 모두가 듀얼카메라란 점이다. 후면에는 상 감지 자동초점(PDAF, Phase-Detect Auto-Focus) 기능을 갖춘 13메가픽셀(1300만화소), 16메가픽셀(1600만화소)카메라가 듀얼톤, 듀얼LED플래시와 함께 탑재됐다. 전면부에는 셀피 카메라 촬영용으로 13메가픽셀(1300만 화소), 8메가 픽셀(800만 화소) 카메라가 따라 붙는다.

마이크로USB 포트, 3.5mm 오디오 잭 및 지문센서가 들어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오레오다.

이 기기는 5월중 인도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판매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아베니르 텔레콤 측은 이 단말기가 프리미엄급 가치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에 인도시장에서 보급형 브랜드와 경쟁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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