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같은 내연기관보다 PHEV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채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젤 같은 내연기관보다 PHEV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채택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디젤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올해 1~10월 동안 유럽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량이 디젤차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디젤차는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25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가 인용한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 자료에 따르면, 올해 첫 10개월 동안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지역을 포함한 유럽 전체 신차 판매에서 디젤차의 점유율은 8.0%에 그쳤다. 같은 기간 PHEV는 9.4% 점유율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이로써 디젤은 가솔린차, 하이브리드(HEV), 순수 전기차(EV), 그리고 PHEV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5위로 주저앉았다. 이는 디젤 엔진의 역사적인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결정적인 지표이다.

디젤은 지난 2017년 가솔린차에 밀린 데 이어 2021년 하이브리드차, 2023년 전기차에도 추월당하며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현재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가 34.7%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솔린차(26.9%)와 전기차(18.3%)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가 디젤차 몰락을 가속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마트 포투 같은 초소형차도 디젤 엔진을 탑재했지만, 현재는 BMW와 아우디 일부 모델에만 남아 있을 뿐 대부분의 브랜드가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로 전환 중이다.

또한, 각국 정부가 전동화 차량에 제공하는 상당한 수준의 인센티브와 낮은 세율은 소비자들을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차로 유인하는 강력한 동기로 작용했다. 여기에 가솔린 엔진 자체의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디젤 엔진과의 연비 격차가 줄어든 점도 디젤의 매력을 반감시킨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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