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와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시가총액 경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 Reve AI]
엑스알피(XRP)와 이더리움(Ethereum, ETH)의 시가총액 경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가 이더리움(ETH)을 넘어 시가총액 2위에 오를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이더리움을 추월하기 위해 필요한 가격과 시점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항상 최대 암호화폐 지위를 유지한 가운데, XRP와 이더리움은 2위 자리를 놓고 수년 동안 경쟁해왔다.

지난 2018년 강세장 이후 이더리움은 2위 자리를 지켰고, XRP는 그해 1월 이후 급락했다. 이어 XRP는 2020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더욱 하락했고, 급기야 3위 자리까지 내주기도 했다. 이후 XRP는 0.4~0.6달러 사이에서 7년간 머물렀다. 

그러나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XRP가 상승세를 타며 2025년 1월 16일 3.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XRP는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았고, XRP와 이더리움 간의 자리 싸움은 다시 촉발됐다.

올해 4월에는 XRP가 이더리움을 실질적으로 위협할 수준까지 근접했다. 지난 4월 8일 당시 이더리움 시가총액은 1740억달러, XRP는 1040억달러로 두 자산 간 격차는 700억달러에 불과했다. XRP 가격이 약 67%만 상승해도 이더리움을 추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XRP가 이더리움을 추월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재 이더리움은 저점에서 상당히 회복한 반면, XRP는 그에 필적할 만한 반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4720억달러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XRP는 145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두 자산 간의 격차는 무려 3270억달러로 벌어졌다.

XRP는 2.41달러, 이더리움은 39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XRP가 이더리움을 추월하려면 약 231% 상승해 8달러까지 올라야 한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이는 발행량 약 600억 개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미 XRP가 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다크 디펜더는 엘리엇 파동 5단계에서 XRP가 8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봤고, 시장 평론가 제나 역시 올해 XRP가 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그 이상의 가격도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다만 XRP가 이더리움을 추월하려면 이더리움이 3930달러에서 정체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전문가 알렉스 콥은 2025년 9월 XRP가 이더리움을 추월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반면 코치 JV는 2030년까지 XRP가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을 모두 추월하여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 자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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