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게임사들이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인재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 사들은 인턴십 기회와 멘토링 그리고 캠프 등을 진행하며 게임사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 '마블챌린저' 21기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발족한 '마블챌린저'는 넷마블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학생 대외활동 프로그램이다. 마블챌린저로 발탁되면 ▲ 뉴미디어(유튜브, 페이스북 등) 콘텐츠 제작 ▲ 마블챌린저 공식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 작성 ▲ 게임, 1020 인기 이슈 등 트렌드 분석 ▲ 온·오프라인 행사 기획 ▲ 사회공헌활동 지원 등 실무를 6개월 동안 수행하게 된다. 넷마블은 마블챌린저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매월 소정의 활동비와 실무자 멘토링, 수료증 등을 제공하고, 넷마블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에서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임현섭 넷마블 뉴미디어 팀장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 MZ 세대가 널리 이용하는 뉴미디어 채널을 기반으로 넷마블의 기대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관련 홍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블챌린저'는 지난 20기까지 총 185명이 수료했으며, 취업대상자 158명 중 약 61%가 게임업계에 재직 중이다.
컴투스는 '컴투스 멘토링 스쿨' 1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컴투스 멘토링 스쿨은 게임업계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게임 개발 직군에 대한 직무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컴투스 현직자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도움을 주는 무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게임기획 및 클라이언트 프로그래밍 직무에 관심 있는 대학교 4학기 이상 6학기 이하를 이수한 2~3학년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되면 컴투스 현직자와 멘토-멘티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멘티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컴투스 본사에서 오프라인 형태로 직무 강의 및 직무 체험, 포트폴리오 제작 등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여러 프로그램이 제공될 예정이다.
컴투스는 "게임 개발자 커리어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서버 개발 교육을 제공하는 '서버 캠퍼스', QA 직무 취업에 관심 있는 인력들을 위해 이론과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QA 캠퍼스' 등 게임 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창업재단 오렌지플래닛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제1회 부산 대학생 게임 개발자 캠프'를 진행했다. 이날 캠프에는 동서대, 동명대, 동의대, 영산대 등 4개 대학의 게임, 콘텐츠, 애니메이션 학과 재학생 80여 명이 참가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현업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강연과 상담, 인디게임 전시 등이 진행됐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이번 개발자 캠프는 부산 지역 대학교들과 협업해 우수한 게임 개발자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오는 3월 '제2회 부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부산 지역 게임 개발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앞으로 정기적으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포스텍과 산학연계 프로그램인 '2023 오프캠퍼스'를 진행했다. 오프캠퍼스는 포스텍의 우수 공학도들이 시프트업 회사 내부에서 학교 지도 교수진과의 협의를 통해 연구 과제를 선정하고 개발하며 학점 인정과 함께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포스텍 학생 2명이 한학기 동안 시프트업으로 출근했다. 학생들은 포스텍에서 열리는 수업은 온라인으로 참여해서 학점을 이수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시프트업 사무실에서 게임개발 프로젝트 관련 연구와 실습을 진행했다. 시프트업은 오프캠퍼스 운영을 위해 ▲ 재직자 멘토링 ▲ 오토캠퍼스 전용 온라인 강의실 구비 ▲ 주거 지원 등을 제공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오프캠퍼스에 참여한 학생들이 회사에서 방학 기간에 연구·개발 업무를 더 진행하기 원하는 경우 그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며 "두 학생 모두 게임 연구·개발에 관심이 많아 12월 학사일정이 종료된 이후 방학 기간에도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은 미래 주역이 될 수 있는 대학생들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잠재적 고객이자 미래의 일원이 될 수 있는 대학생들에게 회사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업황이 좋지 않아 많은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래 인재 육성과 영입에 대한 중요도는 모두들 알고 있다"며 "게임업계에서 우수한 인력은 곧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우수한 신입 개발자를 구하는 게 어려워 산학협력 등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점하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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