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신규 트레일러 [사진: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갈무리]
'스텔라 블레이드' 신규 트레일러 [사진: 소니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시프트업이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통해 또 한번 도약에 나선다.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장기 흥행 중인 가운데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업공개(IPO)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1일 온라인으로 열린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신작 발표회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오는 4월 26일 출시를 알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멸망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주인공 이브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019년 '프로젝트:이브'라는 명칭으로 처음 개발 소식을 발표했고, 2022년에는 플레이스테이션의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공식 명칭과 함께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7분 분량의 트레일러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은 게임 사용자환경(UI)과 구체적인 시스템, 세계관 그리고 확정 게임 플레이 영상 등이 담겼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이후 전체 15개 게임 중 가장 먼저 영상이 공개됐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게임의 기대감을 실감케 했다. 영상의 경우 전 세계 44만명 이상이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수년간 이용자들에 선보이기 위해 꿈꿔온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PS) 스튜디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그 꿈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후 누적 매출 [표: 센서타워]
'승리의 여신: 니케' 출시 후 누적 매출 [표: 센서타워]

이와 함께 시프트업의 캐시카우를 담당하고 있는 니케도 장기 흥행하며 순항 중이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니케는 지난달 25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매출 7억달러 (한화 약 9326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기준 매출액으로, 광고 수익과 제3 안드로이드 마켓 매출은 제외된 수치다.

특히 니케는 서브컬처의 본고장인 일본을 비롯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센서타워 자료를 살펴보면 니케의 전체 매출 중 57.6%가 일본에서 발생했고 미국은 15.3%, 한국은 13.7%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니케는 이용자들의 이용 시간 지표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센서타워 사용량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세션을 1분 이상, 3분 이상, 10분 이상 지속하는 니케 이용자는 각각 84%, 69%, 44%에 달하는 데, 이는 전 세계 모바일 스쿼드 RPG 매출 상위 5위권에 있는 게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 니케는 전 세계 매출 5위권에 있는 모바일 스쿼드 RPG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총합했을 때 약 33%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센서타워는 "서브컬처 게임의 경우 높은 수준의 참여도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게임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육성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IP 확장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니케의 높은 세션 지속 시간과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서브컬처 게임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꾸준한 흥행과 매출을 보여주는 니케와 함께 스텔라 블레이드라는 대형 신작 출시일이 정해지자 시프트업의 IPO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프트업의 경우 지난해 5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위메이드가 시프트업의 보유 지분을 매각할 당시 받은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스텔라 블레이드가 출시 후 흥행에 성공한다면 기업가치는 더욱더 상승할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추가 선정하며 IPO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시프트업의 기존 게임들과 앞으로의 신작들이 모두 해외시장 타깃을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JP 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니케가 일본, 미국, 한국까지 고른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스텔라 블레이드가 콘솔로 북미·유럽에서 흥행을 보여준다면 시프트업은 모바일·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함께 전 세계 고른 흥행을 보여주는 회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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