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시계방향)달콤소프트 '슈퍼스타 SM타운', 컴투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테이크원컴퍼니 'NCT ZONE' [사진: 각 사]
(위부터 시계방향)달콤소프트 '슈퍼스타 SM타운', 컴투스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테이크원컴퍼니 'NCT ZONE' [사진: 각 사]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인기 아이돌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충성도가 높은 팬덤을 주요 타깃층으로 지속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내 중소게임사 달콤소프트는 아이돌그룹 음원을 활용한 모바일 리듬 게임 '슈퍼스타' 시리즈를 지속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24개의 시리즈가 제작돼 현재 18개의 시리즈가 서비스 중이다. 

달콤소프트는 신곡이 출시되면 업데이트를 진행할 뿐 아니라 오프라인 행사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최근에는 '슈퍼스타 SM타운' 샤이니 '키'의 콘서트 현장에서 이벤트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콘서트 현장 오프라인 이벤트와 함께 슈퍼스타 SM타운​ 게임 내에도 키의 디지털 한정 테마 카드 및 다양한 아이템이 출시해 온·오프라인을 연결했다. 

테이크원컴퍼니도 그룹 NCT와 함께하는 시네마틱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 'NCT ZONE'을 최근 출시했다. 데이크원컴퍼니는 앞서 'BTS 월드'를 비롯해 '블랙핑크 더 게임' 등 지속적인 아이돌 IP 게임을 만들며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NCT ZONE은 그룹 NCT의 독점 영상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신개념 퍼즐과 소셜네트워크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테이크원컴퍼니는 게임 출시와 함께 게임 콘텐츠 사전 체험 제공을 위해 지난 1월19일부터 2월1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페이스를 운영했고,  온라인 방문예약 전체 매진과 함께 총 2만5000여명의 국내외 팬들이 다녀가며 게임의 관심을 입증했다. 

컴투스는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이 게임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게임에서는 타이니탄의 매력적인 세계관이 녹아든 스토리텔링과 타이니탄 캐릭터가 등장하는 포토카드, 직접 꾸미는 타이니탄 무대 등 다양한 수집 요소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또 방탄소년단의 Butter 앨범 테마를 시작으로 다양한 앨범 테마가 오픈될 예정이며, 여러 시즌 테마도 준비된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인기 아이돌 IP를 활용한 게임을 지속 선보이는 것은 인기 아이돌 IP를 활용할 경우 시작전부터 얻고 갈 수 있는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먼저 인기 아이돌 팬덤의 구매력을 통한 기본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IBK투자증권이 2020년 발간한 '팬덤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팬덤 시장 규모는 약 7조9000억원에 달한다. 일반 소비자 시장이 7조1800억원, 라이트팬 시장 6000억원, 코어팬 시장 970억원 등이다.

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3 음악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팬덤 활동 경험자 가운데 유료 팬덤 활동 경험 비율은 80.9%에 달했다. 온라인을 통한 유료 팬덤 활동 경험은 52.4%로 나타났으며, 오프라인 유료 팬덤 활동 경험도 51.5%에 달했다. 

이처럼 팬덤 시장이 커지며 게임에서도 팬덤의 구매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게임이 공개되기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을 뿐 아니라 엔터사와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게임 출시 후 팬덤을 인게임으로 유인하기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만으로도 자체적인 마케팅 효과를 동원한다. 

다만 아이돌 IP를 활용한 게임의 경우 현재 장기적으로 큰 흥행을 보인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게임성을 버리고 아이돌 IP에만 기대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팬덤의 경우 일반 게이머들과 달리 순수하게 자신의 아이돌을 감상하기 위해서 게임에 접속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팬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게임 구조가 설계돼야 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한지훈 컴투스 사업부문장도 지난 25일 진행된 컴투스 신작 간담회에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과 관련해 "그동안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게임이 몇가지가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한게 사실"이라며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를 타깃으로 한 요리 게임이 아닌, 아미도 할 수 있는 요리 게임을 추구하며 요리에 집중한 게임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IP에만 의존해 팬층이 초반에 들어왔다 빠지지 않도록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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