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AI폰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AI폰 전쟁이 시작됐다. 다소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활기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AI가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특히 전자기기 자체적으로 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AI'가 주목받고 있다. 온디바이스 AI는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전송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해 연산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성도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삼성전자, 애플, 구글, 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온디바이스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먼저 삼성전자가 스타트를 끊는다. 선제공격으로 폴더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것처럼 AI스마트폰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에서 첫 AI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시리즈를 선보인다. 자체 개발한 AI '가우스'를 탑재해 '실시간 통역 통화' 등을 지원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리서치는 "삼성은 향후 2년 동안 이 시장에서 거의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샤오미와 비보 등 주요 중국 제조업체들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애플은 하반기 자체 AI모델을 넣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의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AI스마트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글과 MS도 AI스마트폰 전쟁에 뛰어들었다. 앞서 구글은 지난해 가장 최신 생성형 AI '제미나이'의 경량화 버전 '나노'를 스마트폰 '구글 픽셀8 프로'에 탑재한바 있다. MS는 오픈AI와 손잡고 자체 생성형AI 'MS코파일럿'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에서 지분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도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1억6000만 대로 예상된다. 지난 2013년 10억4900만대 이후 10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3~2027년 연평균 시장 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스마트폰 시장이 AI를 만나 다시금 살아날지 주목된다. 올해 AI폰 출하량은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AI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매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운터리서치는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AI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는 2027년 4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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