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사진:셔터스톡]
P2E [사진: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찾아가면서 이용자들의 외면 속에 주춤한 블록체인 게임(P2E)에도 햇볕이 들지 주목된다. 

현재 넥슨, 넷마블, 위메이드, 컴투스, 크래프톤 등이 블록체인 게임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꾸준히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중소 게임사들은 자상자산 시장 악화에 버티지 못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정리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을 접은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시장이 빙하기에 접어들고 김남국 코인 사태 등 사회적인 이슈가 터지면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하락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기대받고 있던 블록체인 게임 출시가 늦춰지게 되면서 외면으로 이어져 시장이 활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3000만원 후반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4000만원 후반대에 안착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비트코인 반감기 등의 호재로 인해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도 볕 들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직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결국 블록체인 게임이 대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한다. 블록체인 시장의 거품이 가라앉으면서 진짜 실력 있는 게임사들이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쌀먹’ 등으로 불리며 돈 버는 게임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재미를 위해 게임을 즐긴다는 것. 시장을 바라보고 참여하는 이용자들의 성숙도도 또한 높아졌다는 평이다. 

퀄리티도 예년보다 높아졌다. 과거 블록체인을 게임으로 선보였던 모습이 아닌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형태의 ‘재미’에 집중한 완성도 높은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핀에 온보딩 될 예정인 블록체인 게임 ‘갤럭시 커맨더스’는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EA 등 글로벌 게임 기업 출신의 전문가로 구성된 마그마 바이트가 개발을 하고 있다.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시리즈, 아이러브커피, 로스트아크 등 과거 담당했던 게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게임 개발에 한창이다.  

나아진 퀄리티로 글로벌에서 상을 받은 블록체인 게임도 있다. 네오핀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율도의 첫 번째 자체 개발 게임 ‘트러블펑크’다. 트러블펑크는 유니티 코리아 주최 ‘MWU 코리아 어워드 2022’ 내 베스트 그래픽 부문,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커뮤니티 지디베이(GDBAY) 주최 ‘글로벌 게임 피치(Global Games Pitch)’에서 베스트 아트 부문, 오아시스 주최 ‘제1회 게임 콘텐츠 피치 콘테스트’ 1위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에 업계는 코로나19 시기 인기를 얻었던 엑시 인피니티, 미르4 등을 뛰어넘는 '넥스트(NEXT) 블록체인 게임'이 탄생할지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 ‘나이트크로우’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나이트크로우는 미르4 글로벌, 미르M 글로벌 등 보다 국내에서 큰 인기와 매출을 동시에 잡은 게임이다. 그간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게임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나이트크로우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출시했을 때, 기존의 블록체인 게임보다 더 큰 성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 2021에 따르면 웹3 시장 크기는 2021년 32억달러(4조3232억원)에서 2030년 815억달러(110조 1065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다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밴티지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웹3 블록체인 시장이 2028년 233억 달러(31조 4317억원)에 이르고 2022~2028년까지 연평균복합성장률(CAGR)이 41.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쟁글 리서치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이 전체 게임산업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1%에서 2021년 9.5%, 2022년 38.3%, 2023년 1분기 57.2%로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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