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김남국 의원(무수속)발 코인 의혹이 게임 산업 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특히 뒤늦게 P2E에 뛰어든 중소 게임사들이 난감한 분위기다.
가뜩이나 ‘재미없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게임’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깔려있는 상황에서 로비 의혹, 정부 유출 등의 부정적 이슈로 ‘P2E=불법’이라는 이미지가 굳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 넷마블 등 P2E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던 게임사들은 ‘사실 무근’이라며 해명에 나섰지만 김남국 의원과 게임사들의 접점을 찾기 위한 정치권의 공세는 계속되고 있다. 또한 게임학회가 나서서 의혹을 제기하면서 게임 산업 내 집안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P2E 산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글로벌 진출의 활로로 삼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대형 게임사 뿐만 중소 게임사들까지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특히 이번 논란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해 P2E를 준비하고 있던 중소 게임사들이 입은 피해가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 중소 게임사 대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P2E를 눈여겨보는 게임사들이 많았다. 뒤늦게 뛰어든 게임사들에게 이번 논란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작년에 투자 시장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더 어려워지게 됐다. 특히 P2E 게임을 준비하면서 투자를 받으려 했던 게임사들은 지금 암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정치인의 잘못을 가지고 P2E 산업 자체가 잘못됐다는 시각이 퍼지는게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게임사들의 기술력이 글로벌 게임사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사건으로 위축돼 기회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업계에서는 기존에 투자를 받았더나,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된 게임사들의 경우는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게임을 출시 할 수 있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게임사들에게는 올해가 보릿고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나 중견 게임사들은 애초에 P2E 게임을 준비하면서 국내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바라봤기에 이번 논란으로 사회적 인식이 나빠졌다해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중소 게임사나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 규모의 게임사들에게는 기회조차 없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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