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송진원 기자] 게임 업계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일명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의 명암이 크게 갈렸다. 넥슨만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신작이 명암을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7% 감소, 당기순이익은 32%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실적 감소에 대해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출 중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M’ 1301억원, 리니지W 1226억원, ‘리니지2M’ 731억원, ‘블레이드앤소울2’ 50억원을 기록했다. PC 게임 매출은 ‘리니지’ 245억원, ‘리니지2’ 215억원, ‘아이온’ 176억원, ‘블레이드앤소울’ 73억원, ‘길드워2’ 204억원이다.

엔씨소프트의 하반기 출시 예정작 출시 예정작은 PC, 콘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다. 또 8년 만에 ‘지스타 2023’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신작들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는 TL을 포함한 5종의 신작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TL은 비공개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시 일정에 돌입하며, MMORPG가 아닌 다양한 장르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며 “당사의 개발 노하우를 접목해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시, 새로운 성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026억원, 영업손실 282억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37% 증가했다. 넷마블은 실적 부진에 대해 1분기 신작 부재를 꼽았다. 

게임별 매출 비중은 ‘잭팟월드’ 10%, ‘마블 콘텐스트 오브 챔피언스’ 9%, ‘캐시프렌지’ 9%, ‘랏차 슬롯’ 9%,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7%,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5% 순으로 집계됐다. 

넷마블은 올해 하반기까지 글로벌 지역 9종, 중국 지역 5종 등 총 14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신작으로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원탁의 기사’,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아스달 연대기’,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준비 중이다.

앞서 글로벌 출시됐던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연내 국내, 일본 버전을 별도로 공개할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작 부재,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향 등으로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며 “신작으로 사업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은 1분기 매출 1241억엔(한화 1조1720억원), 영업이익 563억엔(한화 5406억원), 순이익 528억엔(한화 50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6%, 순이익은 3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 상승은 ‘피파 온라인4’, ‘던전앤파이터’ 등의 PC 게임과 ‘피파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 성과가 반영된 결과다. 전년 동기 대비 PC 게임 매출은 37% 증가했으며 모바일 게임 매출은 33%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국내 36%, 중국 45% 증가했다. 넥슨은 국내 라이브 타이틀의 상승세와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성과를 국내와 중국 지역의 매출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넥슨은 오는 5월 ‘베일드 엑스퍼트’ 얼리 액세스 서비스를 시작으로 ‘퍼스트 디센던트’, ‘더 파이널스’,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는 “1분기 기록적인 성장을 일궈내며, 자사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현재 서비스 중인 프랜차이즈에 다수의 신작이 추가된다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