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신작 '쓰론 앤 리버티'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사진: 엔씨소프트]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L)’의 베타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출시 담금질에 들어갔다. 엔씨소프트가 TL로 오랜 염원인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TL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신작이다. 엔씨소프트가 10년 동안 공을 들인 작품으로 PC, 콘솔을 지원하는 크로스플레이 플랫폼으로 나올 예정이다. TL은 초기 ‘다음 세대의 리니지’로 개발이 됐으나 다시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개발 방향을 바꿨다. 이에 리니지를 이을 신규 IP가 될지도 관심사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약 1주일간 TL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베타테스트에서는 수익모델(BM)을 포함한 대부분의 인 게임 콘텐츠가 공개됐다.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막판 다지기에 들어가고자 한 것. 이번 베타테스트에 참여한 국내 이용자는 1만명에 달한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아마존게임즈와 TL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던 TL은 하반기로 출시 일정이 변경됐다. 업계는 TL이 오는 3분기 국내와 글로벌에 동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TL은 엔씨소프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신작이다.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IP이기도 하지만 리니지 형제를 대체할 새로운 캐시카우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견고하게 뒷받침하던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 리니지W)의 매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엔씨소프트 1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지난 1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 당기순이익 11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67%, 32% 감소한 수치다. 리니지 형제의 매출 하락과 신작 부재로 인해 부진한 성적표를 얻은 것. 이에 하반기에는 역성장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TL은 초기부터 북미·유럽 등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개발한 작품이다. 엔씨소프트의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매출은 80%를 넘어선다. 북미유럽 등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도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북미, 유럽, 일본 등의 퍼블리싱 권한을 아마존게임즈에게 넘긴 이유도 서구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현재 베타테스트가 끝난 후 TL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회의적이다. 공개된 콘텐츠와 확률형 아이템 등 BM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는 주가에도 반영됐다. TL의 베타테스트가 진행된 1주일 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약 15%가 하락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씨소프트 TL은 이용자 연령과 지역을 확장하기에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기를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CBT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기에 현 상태에서 TL의 성과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출시 예정까지 약 4~6개월간 게임을 업데이트해 높은 과금 수준으로 낮은 게임 이용자를 극복할 수 있는지와 대중의 평가를 달리할 정도로 게임성을 업데이트해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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