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게임업계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온 가운데 대형 게임사 3N의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작의 흥행 여부가 각 게임사들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좋은 반면 넷마블은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맏형으로 불리는 넥슨은 지난해 매출 3481~3564억엔(3조3730억~3조4532억원), 영업이익 1003~1067억엔(9716억~1조3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29.8%,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2020년 이후 2년만에 3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3월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지난해 8월 출시한 히트2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모바일 매출을 견인한 덕이다. 또한 기존 스터디셀러로 불리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4 등의 견고한 실적이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넥슨은 올해 다수의 신작을 발표한다. 넥슨은 지난달 PC 신작 '나이트워커'를 출시했다. 이와함께 지난 1월 프리시즌으로 출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오는 3월 9일 글로벌 정규시즌으로 선보인다. 이외에 백병전 PvP 게임 '워헤이븐', ‘베일드 엑스퍼트’, ‘퍼스트 디센던트’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10종을 선보일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조5812억원, 영업이익 5881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1.8%, 영업이익 56.7% 증가한 수치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2% 감소한 5591억원, 영업이익은 약 30.2% 감소한 764억원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의 흥행이 매출을 견인한 결과다. 또 리니지M과 2M 등 리니지 시리즈들이 모바일 매출 상위권을 견고하게 뒷받침한 덕이다. 그러나 지난해 내내 신작이 없었던 여파로 4분기는 부진한 매출과 영업익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상반기 PC, 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또한 리니지 IP 외에 새로운 IP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S, 프로젝트R, 퍼즐업, 프로젝트G 등 신작 게임 5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4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적자전환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786억원, 영업손실 1049억원이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6.8% 증가,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한 수치다. 4분기 영업손실 예상 규모는 204억원이다.
넷마블의 적자는 신작 부진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인건비와 마케팅 비용 부담이 증가한 상황이다.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블록체인 게임 '메타월드: 모두의 마블'을 시작으로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 '하이프 스쿼드', '아스달 연대기' 등을 올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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