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진: 각 회사]
3N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사진: 각 회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된 가운데 넥슨만 홀로 웃었다. 신작 흥행 덕에 견고하게 1위 자리를 차지한 넥슨은 엔씨소프트, 넷마블과 매출 차이를 1조로 벌렸다. 탈 리니지를 꿈꾸는 엔씨소프트와 적자를 탈출을 노리는 넷마블에게 올해 신작의 흥행 결과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지난 9일 국내 대표 게임사 3N의 지난해 및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흥행작 부재와 인건비·마케팅 비용 증가로 부진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성적을 받았다. 넷마블은 4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하며 연간 적자로 전환했다.

넥슨은 2년만에 다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3946억원(3537억엔), 영업이익 9952억원(1037억엔)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로 전년 대비 각각 29%, 13% 증가했다. 지난해 출시한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가 흥행에 성공하고 기존 스테디셀러인 온라인게임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덕이다. 이에 3N으로 불리는 엔씨, 넷마블과 매출 1조 격차를 벌리며 명실상부 1위로 올라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 매출 2조5718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 11%,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4분기는 매출 5479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W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를 신작없이 버틸 수 있었다. 리니지M, 리니지2M 등 리니지 IP 형제들이 매출을 견고히 뒷받침한 덕이다.

그러나 넷마블은 10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673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1044억원을 기록했다. 기대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흥행 실패와 신사업 준비로 인한 인건비·마케팅비 상승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인수한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도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선보인 신작 흥행 결과에 희비가 엇갈리면서 올해 출시할 신작의 성과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다. 3N은 모두 올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은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 외의 새 IP를 선보이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실적 반등에 나서야 하기에 신작 흥행이 절실하다.

넥슨은 지난 1월 출시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나이트 워커'에 이어 ▲프라시아 전기 ▲퍼스트 디센던트 ▲마비노기 모바일 ▲워헤이븐 등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데이브 더 다이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을 콘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이외에 난투형 대전액션, 수집형RPG, 퍼즐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올해 9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먼저 TPS MOBA 장르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액션 배틀 게임 ‘하이프스쿼드’를 얼리 액세스 이후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중에 ▲모두의마블2:메타월드 ▲그랜드크로스W ▲신의탑:새로운 세계를 선보이고 하반기 중에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핑거(가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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