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사진: 제너럴모터스]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중견자동차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KG 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 한국법인이 나란히 지난 달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KG 모빌리티와 한국GM이 성장세를 이은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수출용 선적 영향으로 한풀 꺾인 모양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4월 내수 1801대, 수출 7779대 총 9580대를 판매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월·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한 수치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한 1801대를 판매했다. QM6가 994대 팔린 가운데 신개념 SUV QM6 퀘스트가 180대 출고됐다. 쿠페형 SUV XM3는 613대가 판매되며 전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수출은 777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8% 감소했다. 이는 올해 초부터 시작된 차량용 선박 확보난에 따른 영향으로, 선박 스케줄 조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게 됐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는 E-TECH 하이브리드(2037대)를 포함해 5588대가 판매됐고,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는 2177대가 팔렸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4만123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8.4% 증가한 수치로, 2020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판매 실적이자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다. 지난달 고객 인도를 시작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호평을 받으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는 총 5230대로 전년 동월 대비 77.2%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4월 한 달 동안 총 3072대를 판매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밖에 쉐보레 콜로라도 184대, 쉐보레 트래버스 128대가 팔렸다. 순수 전기차인 볼트 EUV도 283대 팔렸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3.9% 증가한 3만6003대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2만2693대 팔리며 해외 판매를 이끌었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1만3310대 팔리며 실적 상승세에 기여한 모습이다.

서영득 GM 한국사업장 국내영업본부장은 “지속적으로 판매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GMC 시에라와 더불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부터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콜로라도까지 쉐보레의 대표 차종들에 대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높은 고객 수요가 4월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며 "우리는 경쟁력 있는 제품들에 대한 국내외 시장의 높은 고객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해 개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서울모빌리티쇼 기자초청행사에서 공개된 토레스 EVX [사진: KG 모빌리티]
30일 서울모빌리티쇼 기자초청행사에서 공개된 토레스 EVX [사진: KG 모빌리티]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5583대, 수출 4316대 등 총 9929대를 판매했다. 전월 대비로는 27.4%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가 상승세를 이끌며 내수 시장 판매량 상승세를 이끌었고, 수출도 헝가리·벨기에·칠레 등 동유럽·남미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판매 호조에 따른 판매회복세와 비용 절감 효과로 사명 변경과 함께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턴 어라운드 기반을 다진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며 “토레스 EVX의 성공적 론칭은 물론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다양한 신규 사업 등 추진을 통해 판매 확대와 함께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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