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 한국GM]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국내 중견자동차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GM이 2월 차량 판매 실적을 공개했다. 르노코리아와 쌍용차가 차량 수출용 선박난으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한국GM이 전년·전월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모습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2218대, 수출 4932대 총 7150대를 기록한 차량 판매 실적을 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513대) 대비 37.9%가 감소한 것으로, 내수와 수출이 나란히 줄어들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40.3% 줄었다. 판매 모델 중에서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977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견인했으며,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222대가 출고됐다. 중형 SUV QM6는 전월 대비 9% 증가한 938대가 팔렸다.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36.7% 감소한 4932대가 선적됐다. 최근 상황이 악화된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은 수출 물류비 탓이다. 르노코리아는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3674대,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256대 등을 판매했다.

쌍용자동차는 2월 1만431대를 판매하며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47.3% 증가했다.

내수는 지난해 출시한 SUV 토레스가 누적 판매 3만2741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출은 벨기에와 헝가리, 칠레 등 지역으로의 선적이 늘며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어섰다. 다만 쌍용차 역시 르노와 마찬가지로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으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토레스 누적판매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 수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 사업장은 지난달 2만61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다소 주춤했으나 수출 실적이 확대되면서 전체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새로 도입된 브랜드 GMC 첫 출시 모델 시에라가 63대 판매되며 출발점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스파크가 392대, 트레일블레이저가 380대로 전체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전체 내수 실적은 11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4.3% 감소했다.

수출은 2만5074대를 기록하며 지난 달 전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총 1만8418대가 판매됐고, 대규모 첫 선적에 들어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도 6000대 이상 선적되는 흥행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북미 시장에서 먼저 공개돼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 또한 1분기로 예정돼 있다"며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GM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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