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 르노코리아]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중형 자동차 3사 중 하나인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신차 미출시,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라 지난달 부진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KG모빌리티와 GM 한국사업장 역시 내수 시장 판매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502대, 수출 6912대 총 8414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7.6% 하락한 수치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승용 LPe 415대, 퀘스트(QUEST) 138대 등 총 685대를 판매했다. XM3는 총 629대를 판매하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신차 출시가 내년까지 없는 점을 고려해, 9월부터 QM6, XM3 1.6GTe 등 주요 볼륨 모델 가성비를 최대로 높여 내수 시장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형 SUV QM6는 각 트림별 판매 가격을 최소 41만원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낮췄다. 또 XM3 중 판매량이 많은 XM3 1.6 GTe RE에 시그니처 플러스 패키지 옵션을 290만원에서 60만원 가량 낮춰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 'XM3 1.6 GTe 인스파이어'도 내놨다.

수출도 자동차용 선박 확보난 시작을 이후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6912대의 수출 판매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9.9%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시작된 상승세를 지난달에도 이어갔다. 지난달 내수 판매 3903대, 수출 6920대로 총 1만82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한 수치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 기록이다.

내수 판매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6% 감소했지만, 수출은 호주·헝가리·스페인 판매가 늘며 84.4% 성장한 기록을 세웠다. 이는 9년 만의 월 최대 수출 실적이다.

수출 차종별로는 토레스 1763대를 포함해 렉스턴 뉴 아레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더 뉴 티볼리 등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시현했다.

9월 이후에는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해 더 뉴 티볼리 등 제품개선 모델 출시와 함께 중형급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출시해 마케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는 물론 상품성 개선 모델의 글로벌 론칭 확대를 통해 9년 만에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던 지난 달 수출을 한달 만에 경신하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부터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강구를 통해 판매를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 [사진: 제너럴모터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 [사진: 제너럴모터스]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도 지난달 총 3만171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74.2%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내수 판매는 감소했지만 해외 수출 판매가 크게 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지난달 총 1만9698대 팔리며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하계휴가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부평공장 설비 개선을 위한 약 2주간 가동 중단이 걸림돌이 됐지만, 수출로 총 8721대 판매되며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에 따른 지난달 해외 판매 총 실적은 2만84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94.4% 성장했다.

내수 판매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2129대 판매되며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등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8.2% 하락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국내 승용차 수출 순위가 보여주는 것처럼 쉐보레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볼트 EUV, 타호, 콜로라도 등 인기 차종에 대한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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