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CJ제일제당]
[사진: CJ제일제당]

[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CJ제일제당이 레드바이오(의약·의료)를 앞세워 웰니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인수한 천랩에 레드바이오 사업을 양수도하고 새해 1월 3일 회사이름을 'CJ바이오사이언스'로 바꾸고 새로 출범한다. 천랩은 2009년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연구개발 특화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단어로 사람의 몸속에 존재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일컫는다. 

CJ제일제당은 이미 특허청에 CJ바이오사이언스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지정상표 분야는 RNA 또는 DNA 분석업, 진단장치 개발,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향후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CJ인수한 네덜란드 세포·유전자 위탁개발생산회사(CGT CDMO)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레드바이오 사업의 중심 축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 건강사업부문을 분사한 CJ웰케어도 설립한다. 이에 따라 레드바이오와 헬스케어의 시너지를 통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한 미래성장엔진인 웰니스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CJ는 제약·바이오 사업 경험이 풍부하다. 1984년 유풍제약, 2006년 한일약품을 각각 인수하고 제약 산업에 진출했다. 지난 2014년에는 제약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CJ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전문의약품과 음료사업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CJ헬스케어는 2018년 한국콜마에 1조3100억원에 매각됐다.

의약품 사업을 접었던 CJ제일제당은 지난달 네덜란드 CDMO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인수를 통해 3년 만에 시장 복귀를 공식화했다. 

바타비아 네덜란드 사무소 [사진: 바타비아 홈페이지]
바타비아 네덜란드 사무소 [사진: 바타비아 홈페이지]

바타비아는 네덜란드 레이던(Leiden)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다. 미국 보스톤과 중국 홍콩에도 각각 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보유해 이미 글로벌 사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최근까지 글로벌 제약사, 글로벌 의료 공익재단, 유명대학 부설 연구기관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바이러스 백신 및 유전자 치료제 제조 역량을 구축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신약 원천기술과 플랫폼을 확보하고 바타비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해 레드바이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사명 변경과 함께 주요 안건으로 사내이사로 최임재 천랩PMI프로젝트장(상무)과 사외이사 2인 선임 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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