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LTE 신호 기반 실내 측위 기술인 '융합 실내 측위(FIN)'를 카카오내비에 적용해 강남순환로 3개 터널 안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로 회사는 GPS가 닿지 않는 터널에서도 끊김 없고 정확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내비에 적용한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기술은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정확한 위치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LTE 신호에 대한 지도를 구축한 뒤 이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위치 정확도를 실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높여 상용화 한 첫 사례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FIN 기술 개발을 위해 2018년 10월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규모 신호 패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해당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시범 서비스는 강남순환로 터널 3곳(관악터널, 봉천터널, 서초터널)에서 먼저 시작한다. 강남순환로는 전체 구간의 절반에 가까운 11km 가량이 터널로 건설됐고 분기 지점이 많아 터널 내 길 안내에 대한 이용자 요구가 높은 곳이다.

회사는 이용자들이 시범 서비스 터널 구간에서 갈림길 안내를 적시에 정확하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터널을 빠져나온 후 길 안내가 시작돼 갈림길을 놓치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 해당 서비스는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 3.42 버전 이상에서 이용 가능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FIN 기술이 접목된 카카오내비를 전국 모든 터널로 확대하고 지하 주차장에서도 차량 위치 확인과 출차 직후 길 안내가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 정밀도를 높인다는 목표다.

전상훈 카카오모빌리티 인텔리전스부문 박사는 “FIN 기술은 위치 정보가 핵심인 모빌리티 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 등 정밀한 실내 측위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며 “LTE 외에 영상 측위 등 센서 정보를 접목해 위치 추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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