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무제한 양적완화(QE)’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내린데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상승세로 전환한 모습이다.

24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8.6% 상승한 6413달러(약 811만원) 선에서 형성됐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가격 반등 후 한때 6800달러 대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5800달러 선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하루 만에 다시 600달러 이상 오르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미국 동부 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582.05포인트(3.04%) 하락한 18591.9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52포인트(2.93%) 내린 2237.40에, 나스닥지수는 18.84포인트(0.27%) 하락한 6860.67에 마감했다.

연준은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사실상 무제한 실행하기로 했다. 회사채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과 가계 신용을 지원하는 신규 대책도 내놨다.

연준의 조치가 금융시장의 긴장감을 완화하는 긍정적인 조치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물경제 충격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약 7.2% 오른 133달러(약 16만원), 리플(XRP)은 3.8% 상승한 0.15달러(약 19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과 비교해 6% 오른 218달러(약 27만원), 비트코인SV(BSV)는 4.7% 상승한 168달러(약 21만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라이트코인(LTC)은 전날 대비 7.7% 상승한 38달러(약 4만8000원), 이오스(EOS)는 약 5.2% 상승한 2.2달러(약 2700원) 선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띠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3.2% 가량 오른 799만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약 3.5% 상승한 16만7600원, 리플은 약 2% 오른 196원 대에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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