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코로나19 충격 속에서 연일 하락세를 띠던 뉴욕 증시가 3거래일만에 반등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비트코인을 필두로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떨어진 가격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가상자산 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대비 4.8% 상승한 6730달러(약 831만원) 대에서 형성됐다.

최근 58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전날 가격 상승으로 하루 만에 600달러 이상 오른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협정세계시 기준)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영국 런던 소재 디지털자산 업체 비퀀트(Bequant)의 데니스 비노쿠로프(Denis Vinokourov)를 인용해 “무제한 양적완화(QE)로 중앙은행이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함에 따라 신용 위험이 높아졌는 데 비트코인이나 금과 같은 대체 수단에는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장 속에서 경기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훈풍을 맞은 모습이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이 2조 달러대 경기부양법안에 조만간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비롯한 각종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한 데 따라 행정부의 재정 지출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투자자들이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24일(미국 동부 시각)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112.98포인트(11.37%) 오른 20704.91에 거래를 마쳤다. 1100포인트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상승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은 다우 지수가 11% 이상 오른 건 지난 1933년 이후로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9.93포인트(9.38%) 상승한 2447.33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557.18포인트(8.12%) 오른 7417.86에 마쳤다. 

증시가 오름세를 띠는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도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전날 대비 4.28% 상승한 138달러(약 17만원), 리플(XRP)은 2.95% 상승한 0.16달러(약 197원)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BCH)는 전날과 비교해 3.7% 오른 226달러(약 28만원), 비트코인SV(BSV)는 5.37% 상승한 177달러(약 21만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라이트코인(LTC)은 전날 대비 4.35% 오른 40달러(약 5만원), 이오스(EOS)는 3.14% 상승한 2달러(약 2400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 사이트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2% 상승한 836만원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7% 가량 오른 17만원, 리플은 약 1.2% 오른 200원 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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