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FCA코리아의 지프 브랜드가 2019년 총 1만251대(수입자동차협회 12월 수입 승용차 등록 자료 기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1992년 미국 크라이슬러와 한국내 판매계약을 맺은 우성산업이 지프 랭글러와 체로키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 이후 27년만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1996년 설립됐고, 2014년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FCA)가 출범함에 따라 현재 FCA코리아가 국내 지프 판매를 맡고 있다.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 체로키 리미티드
지프 체로키 트레일호크 & 체로키 리미티드

FCA코리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국내 SUV 시장 상승세에 맞춰 2018년부터 SUV 브랜드에 집중하는 ‘지프 포커스 전략’을 전개하며 지프 마니아는 물론 새로운 고객층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등 기존에 수입 판매하던 브랜드는 철수시켰다. 2018년 초부터 완전히 독립된 지프 전용 전시장을 각 지역에 새롭게 구축하여 현재 FCA코리아의 18개 전시장 중 17개가 지프 전시장으로 전환 완료됐다.

또한, 지프는 매월 전국 시승 행사인 ‘지프 카페 데이(Jeep Café Day)’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 오프로드 축제 ‘지프 캠프 2019’를 성황리에 개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병행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

지프는 2019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35% 이상 증가하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입차 브랜드 7위, 수입 SUV 브랜드 2위라는 성장을 이뤄냈다.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지프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다. 지프 막내 레니게이드는 총 2,391대가 판매되며 B-SUV 세그먼트 1위를 탈환, 베스트셀링 모델 자리를 되찾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8% 성장한 수치이다. FCA코리아는 지난해 4월 4년만에 부분 변경된 레니게이드를 선보였다. 

지프의 아이콘인 랭글러가 총 2,186대 판매되며 레니게이드의 뒤를 이었다. FCA코리아는 지난 4월 국내에 최초로 선보인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을 포함, 2도어 모델과 도심형 랭글러 오버랜드 모델을 출시하며 ‘올 뉴 랭글러 레인지(All New Wrangler Range)’를 완성했다.

이외에도 플래그십 모델 그랜드 체로키 총 2,151대, 준중형 SUV 컴패스 총 1,766대, 중형 SUV 체로키 총 1,757대 등 지프 전 라인업이 고른 인기를 보이며 편파 없는 판매량을 보였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지프 글래디에이터 픽업
지프 글래디에이터 픽업

지프는 2020년에도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라인업 넓히기에 주력한다. 레니게이드 1.6 터보 디젤, 국내 최초 출시되는 트레일호크를 포함한 체로키 뉴 라인업, 랭글러의 새로운 트림, 픽업 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 등을 출시해 전 차종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파블로 로쏘(Pablo Rosso) FCA 코리아 사장은 “2019년,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하였던 연간 1만 대 판매 달성이 실현되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며, “업계에서 이는 매우 중대한 성과이며, 고객들이 한 해 동안 보내주신 큰 성원인 만큼 올해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고객 행사 개최로 메이저 브랜드로 거듭나며 1만 대 클럽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