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SW에 AI라는 날개를 단다.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소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SW와 관련된 정책과 연구에 뒀다면, 앞으로는 AI 정책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며, “법률, 제도, 인프라, 통계 등 SW 분야에서 실행했던 구체적인 산업 전략을 AI 분야에서도 세우겠다”고 향후 연구소 운영 방향을 선언했다. 

“AI 정책 연구, 지금이 타이밍"

박현제 소장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3대 소장으로 지난 6월 취임했다. 두루넷, 온넷시스템즈코리아 등을 거친 벤처 1세대로, ‘18년까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총괄·융합서비스 PM을 역임한 후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리더를 맡게 됐다.

(사진=석대건 기자)
박현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사진=석대건 기자)

현재 우리나라 AI 수준은 2그룹 후미에 있다고 평가된다. 1그룹은 미국와 중국. 박 소장은 “2~3년만 빨리 AI에 집중했더라면, 2그룹의 선두에 있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의 AI 집중 계획은 크게 ▲ AI 정책연구 대폭 강화 ▲ 국가 디지털전환 정책 방안 제시 ▲ SW융합 촉진 및 산업 활성화 정책연구 ▲ 글로벌 협력 및 연구성과 공유 등 4가지 골자다. 

먼저 소프트웨어연구소가 AI 관련 정책을 선도하는 국가 대표 연구소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제 소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에서는 우리나라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높았지만, 이후 산업을 이끌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AI가 우리 국가 산업의 밑받침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해보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연구소는 AI 정책 분야 강화를 위해 AI융합 산업 및 기업 육성, AI 분야에서 SW안전 확보, AI 관련 통계 개발, AI포털 신설 등 AI융합 정책 및 활용 연구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초중등 교육, 전문인력 양성, 전국민 대상 교육정책수립 지원 등 AI 인재육성, AI 차세대 기술 확보 방안 등 AI 국가 단위에서의 거시적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AI 연구 글로벌 위치 (사진=SPRi) 

"AI의 경쟁력은 곧 국가경쟁력"

동시에 정부 내 AI 관련 R&D 연구 중심 기관과 공조해, AI경제 시대에 맞춘 노동·복지·교육·일자리 분야 국가 혁신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AI 윤리 등 디지털 전환으로 인한 역기능, 사회적 갈등 해결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 기반이 될 디지털전환 수준 및 영향력 분석을 위한 ‘지능화 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SW 정책 연구기관이 AI까지 확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박현제 소장은 “SW는 사회 전체와 연관된 문제이며, AI도 SW 기술 중 하나”라며, “AI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소장은 “장기적으로 보면 디지털 전환 패러다임은 진행 중”이라며, “(소프트웨어연구소는) 국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변화가 어떤 형태로, 어떻게 일어날지 미리 고민하고 차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와 각국의 AI 세부 전략 준비 수준 (사진=SPRi)
우리나라와 각국의 AI 세부 전략 준비 수준 (사진=SPRi)

결국 AI가 대비하지 못한다면 도태되고 만다는 뜻. 이에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우선적으로, AI 활용과 연관된 중소기업의 시급한 수요를 감안해 교육기관을 통해 재직자 대상 AI활용교육 및 컨설팅 체계 구축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AI융합리더스포럼, AR/VR포럼 등 각종 포럼, 신SW융합 컨퍼런스, 온·오프라인 ‘SW정책 열린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킴으로써 정책허브 역할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박현제 소장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AI정책연구팀을 별도 신설했으며, AI와 SW이 융합적 특성을 고려해 AI신뢰성 및 안전확보 정책을 연구하는 AI·SW안전연구팀, 지능화 지수 개발하는 데이터분석·동향팀, 맞춤형 AI통계포털 구축하는 AI·SW통계연구팀 등을 편성했다. 또 연구소 내 전체 직원에게 AI교육도 연내 제공할 계획이다.

박현제 소장은 “혁신성장의 핵심은 SW융합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이뤄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산업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산업 활성화를 통한 혁신 성장 정책을 제시하고 싶다”며, “AI 연구소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정책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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