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갤럭시S10 LTE 모델 구매 대상자를 대상으로 갤럭시S10 5G 모델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 구매 고객 중 약 30%가 이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통이 시작된 갤럭시S10 시리즈 LTE 모델의 경우, 약 6만원만 추가하면 5G 모델로 바꿀 때 LTE 모델 구매가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아직 5G 요금제가 나오지 않았고, 갤럭시S10 5G 모델의 출고가 역시 확정된 상태가 아닌 것을 감안하면 높은 신청률이다. 5G 폰과 5G 서비스에 대해 많은 이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사 입장에서 역시 중고 제품의 출고가를 이통사만 전액 보상하는 것은 손해지만 5G 초기, 가입자를 선점하기 위해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모두 갤럭시S10 LTE→갤럭시S10 5G 모델 전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원래는 13일까지만 운영할 생각이었지만 갤럭시S10 5G 모델 출시가 다음 달로 지연되자 KT와 LG유플러스는 23일까지, SK텔레콤은 22일까지로 연장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이통3사 모두 갤럭시S10 시리즈 신규 가입자 중 약 30%가 갤럭시S10 5G 모델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도 “KT 기준, 갤럭시S10 LTE 모델 구매자 중 3명 중에 1명(33%)이 자사의 5G 모델 전환 프로그램인 슈퍼찬스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KT가 지난달 25일,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인 교체 프로그램 슈퍼찬스는 갤럭시S10 시리즈 LTE 모델을 구매한 고객이 갤럭시S10 5G 모델로 교체할 경우 기존 폰을 반납하면, 갤럭시S10 LTE 모델 출고가 전액을 보상받는 프로그램이다. 가입 금액은 3만원으로 멤버십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하다. 갤럭시S10 5G 모델 출시 후 10일 내에 구입하면 가입금액 외에 본인 부담금 3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KT 모델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KT 모델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SK텔레콤도 지난 4일 비슷한 프로그램인 마이(MY) 5G 클럽을 선보였다. 가입 금액은 3만원으로 T멤버십 할인이 가능하다. 월 5만원대 이상 요금제 이용자는 3만원 가입비 전액을 할인받고, 월 3만원 이상~5만원 이하 요금제 고객은 1만5000원, 월 1만원 이상~3만원 이하 요금제 고객은 3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갤럭시S10 5G 모델을 출시일 이후 10일 내에 구매하면 본인 부담금 3만원을 추가로 내고, 갤럭시S10 LTE 단말 출고가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SK텔레콤과 같은 날 갤럭시S10 5G 모델 출시 후 10일 내에 기기를 변경해주는 ‘S10 더 슈퍼찬스’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만원으로 가입 가능하며, 멤버십 포인트 전액 차감, 반납 시 최대 2만원 차감이 가능하다. 5만원 이상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이 실제로 부담하는 금액이 1만원이다.

갤럭시S10 5G 전환프로그램을 먼저 내놓은 곳은 5G 퍼스트를 외치고 있는 KT다. 반응이 예상보다 좋자 5G 가입자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갤럭시S10 초반 인기가 생각보다가 호의적인데다가, 5G에 대한 마케팅이 경쟁이 활발해지면서 갤럭시S10 LTE 모델과 5G 스마트폰을 미리 경험하기 위한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6만원이라는 비용은 두 가지 스마트폰을 경험하기에 충분히 값을 지불할 수 있다는 고객이 전체 갤럭시S10 LTE 고객 중 30% 이상인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중고폰 대행 업체가 수거 받은 갤럭시S10 LTE 모델을 동남아 시장 등에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깨끗이 사용한 폰만 100% 보상한다. 만약 흠집이 나있을 경우 어느 정도 차감한다.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얼마를 지불하는 지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5G 스마트폰 판매를 늘리기 위해 삼성전자 역시 비용 일부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통사 역시 일정의 비용을 부담하고 5G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5G 초기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G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고 5G 요금 역시 정부의 인가 반려로 아직 이용자들도 이를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에 30% 이상 가입했다는 것은 높은 수치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SK텔레콤의 경우 갤럭시S10 LTE의 이론상 최대 속도는 1.2Gbps이지만 갤럭시S10 5G의 경우 NSA(논스탠드얼론)에 따라 2.7Gbps(1.2Gbps+1.5Gbps)다. 이론상 최대 속도가 아닌 실제 속도 역시 5G폰이 LTE폰보다 2~3배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갤럭시S10 5G 모델은 이르면 4월 초인 다음 달 9일 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LG V50 씽큐은 삼성전자의 칩셋이 아닌 퀄컴의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4월 중·하순이다. 갤럭시S10 5G는 150만원대, V50 씽큐는 120만원대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10 5G 모델이 9일에 나올 가능성은 50%다. 변동 가능성 역시 50%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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