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와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를 합산해 규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지난 6월 일몰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 기준 KT계열의 가입자 점유율이 작년 하반기보다 0.32%포인트 증가해 30.86%를 기록했다. 합산규제가 일몰되기 전에 KT계열의 점유율 상한은 33.33%였지만 지금은 일몰로 규제가 사라진 상태다. 또한 올해 상반기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가입자 수는 케이블TV를 서비스하는 종합유선방송(SO)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한 가입자 수는 985만9984명이다.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는 작년 하반기보다 28만명 늘어나 점유율 30.86%를 기록했다. 합산규제가 일몰됐기 때문에 앞으로 KT계열의 가입자 수가 계속 증가해 점유율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사업자별 월평균 가입자 수는 KT 660만5107명, SK브로드밴드 446만5758명, CJ헬로 416만1644명, LG유플러스 364만5710명, KT스카이라이프 325만4877명 순이다.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월평균 3195만6419명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58만6331명 증가했다. 반기별 가입자 증가 폭이 작년 하반기의 91만2720명을 크게 밑돌며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상반기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2015년 하반기 이후 반기별로 80만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던 가입자 증가 폭이 줄어든 것은 유료방송 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사진=KT스카이라이프

매체별 6개월간 평균 가입자 수는 IPTV 1471만6575명(46.05%), SO 1398만4967명(43.76%), 위성방송 325만4877명(10.19%) 순으로 조사됐다. 반기 기준으로 IPTV 가입자 수가 SO를 넘어선 것은 2008년 하반기 상용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이다.

월말 기준으로는 작년 11월말 IPTV 가입자 수가 SO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IPTV와 SO간 가입자 수 격차는 작년 11월말 12만3158명에서 올해 6월말 107만5618명으로 확대됐다. IPTV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 것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가입자 수 산정 시, 관련 규정에 따라,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 가입자 9만4000명 및 공동수신설비 유지보수 계약자 36만명은 가입자 수로 포함하지 않았다. 또한, KT와 KT스카이라이프의 방송서비스가 단일 셋톱박스를 통해 제공되는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상품의 가입자 177만명은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KT 85만명, KT스카이라이프 92만명으로 나눠 산정했다.

과기정통부 뉴미디어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산정ㆍ검증 결과는 위성방송 수신만 가능한 예외지역의 가입자는 제외하는 등 시장점유율 규제 목적에 따라 산출된 결과”라며 “실제 유료방송을 시청하는 총 가입자 수와는 차이가 있어 유료방송 사업자가 가입자 규모를 기반으로 계약 등을 체결할 때 활용하는 가입자 수와는 상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과기정통부
표=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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