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KT가 속도제한 없는 8만원대 완전 데이터 요금제와 3만원대 가격으로 1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한다. 기존 4만원대 요금제는 가격을 소폭 내리고 속도제한(1Mbps)을 통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로밍 요금제도 개편해 30일부터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해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해졌다.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LTE 요금제와 미국·중국·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국내 통화료를 적용하는 등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로밍 요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4만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 무제한...속도 제한으로 무제한 데이터 제공

30일 출시한 데이터온(ON) 요금제는 톡·비디오·프리미엄 3종으로,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와 똑같이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는 기본 제공한다. 3가지 요금제 모두 데이터 무제한(일부 속도제어)을 제공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데이터온 톡은 월정액 4만9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에 매월 기본 데이터를 3GB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3GB)를 초과할 경우에는 최대 1M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데 이 속도는 SD(표준화질)급 영상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다. 기존 3GB 데이터를 제공하는 4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는 4만9390원이었다. 

데이터온 비디오는 월정액 6만9000원에 기존 요금제에 비해 제공 데이터를 대폭 늘려 매월 100GB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량(100GB)를 초과하면 최대 5M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이는 HD(고화질)급 영상을 원활히 즐길 수 있는 속도다. 기존 6만원대 요금제는 10GB 데이터 기본 제공에 소진 시 일 2GB를 제공했다. 2GB를 소진하면 최대 3Mbps 속도로 속도제한이 들어갔다. 기존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가격은 6만5890원이었기 때문에 가격은 더 올라갔다.

데이터온 프리미엄은 월정액 8만9000원에 데이터 제공량 및 속도제어가 전혀 없는 완전 무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속도제어가 없는 만큼 UHD(초고화질)급 영상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온 요금제는 무료 부가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 데이터온 3가지 요금제 모두 실시간 채널 100여개와 VOD 18만편(무료 6.7만편)을 매일 2GB 전용 데이터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매월 6600원 상당의 올레 tv 데일리팩을 제공한다. 특히, 프리미엄·비디오 요금제는 KT 멤버십 VIP등급을 부여하고 여기에 더해 프리미엄 요금제는 단말보험(포인트 차감), 세컨드 디바이스 이용요금 무료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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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이미지=KT)

 

3만원대 요금제, 데이터 1GB 제공...3만원대 보편 요금제

KT는 저가 요금 이용자들을 위해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LTE베이직 요금제도 30일 함께 출시한다. LTE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를 기본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월 1GB의 데이터에 ‘밀당’(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기)까지 제공한다. 이는 기존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월정액 3만2800원)에 비해 데이터를 3.3배 제공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 요금제의 경우 월 2만원대의 가격으로 데이터를 1GB를 제공한다. 대신 음성통화가 200분 밖에 제공되지 않는다. KT의 3만원대 요금제는 가격이 더 비싼 대신 음성통화가 무제한이라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도 국내 음성통화료 초당 1.98원 적용, 최대 95% 요금 인하 효과

KT는 데이터온과 함께 해외에서 음성통화를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로밍 요금제 개편을 단행한다. 우선 해외로밍 통화요금을 1분당 과금에서 1초당 과금으로 개편해 이용자 부담을 줄였다.

30일부터 미국, 중국 일본에서 국내와 똑같이 음성통화 요금을 1초당 1.98원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과거 미국, 중국, 일본에서 현지 및 국내로 통화할 경우 10분에 5500원~2만4000원가량 요금을 부담했다면 로밍ON 개편을 통해 10분에 12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해졌다.

KT는 로밍온 서비스 적용국가를 미국, 중국, 일본을 시작으로 올해 러시아, 캐나다 및 아시아 국가, 2019년에는 전 세계 다른 국가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6월부터 8월 3개월간 200kbps 속도제어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 1일 이용료를 7700원에서 33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텍스트, 이미지 중심에서 영상, 게임 중심으로 변화했다”며 “KT는 모바일 이용행태 변화를 면밀히 살펴 이번에 내놓은 데이터온, 로밍온 서비스와 같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표=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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