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통제된 거실 환경에서 홈팟의 사운드는 훌륭하다”

외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8일(현지시간) 애플이 최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마존 에코 등의 경쟁사 제품보다 홈팟의 사운드가 귀에 더 잘들린다”며 “좋은 홈 스테레오를 원하고 가격이 중요한 요소가 아닌 사람에게 홈팟은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AI 스피커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애플은 무엇보다 사용자 경험과 비용 지불 이유에 대해 고민했다. 애플은 사람들이 프리미엄 스테레오를 원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훌륭한 사운드 기능에 AI를 결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실제로 미국의 3대 소비자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익스피리언과 시장조사기관 크리에이티브 스트레티지가 지난해 아마존의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 에코 사용자 1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에코를 음악 감상(82.4%) 용도로 사용하는 이들이 주를 이뤘다.

이 외신은 “애플은 기술 회사가 아닌 디자인 회사다. 홈팟을 통해 가정 내에서 고품질의 사운드를 재생하는 더 쉬운 방법을 설계했다”며 “시리를 주요 제어 시스템으로 사용하는 것은 거의 부수적인 일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홈팟은 경쟁사보다 제품 출시가 한참 뒤쳐진데다 높은 가격, 시리의 낮은 성능 등이 문제로 지적받은 바 있다. 홈팟의 가격은 349달러(39만원)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175달러)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더버지 등 IT 전문 외신들은 이를 두고 홈팟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팀 쿡 애플 CEO는 “아이팟과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하는가”라며 “가격이 비싸다는 비판이 많았으나 결국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홈팟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애플 AI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 (사진=비즈니스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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