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애플이 최근 공개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스피커 ‘홈팟’이 높은 가격과 AI 엔진 시리의 성능 부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7일(이하 현지시간) 애플이 처음으로 선보인 AI 스피커 홈팟이 매력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먼저 가격이 높다는 점이 꼽혔다. 홈팟의 가격은 349달러(39만원)로 아마존 에코(180달러)와 구글의 구글 홈(130달러)보다 두 배 가량 높다.

또한 아마존은 본래 에코보다 기기를 축소하고 가격은 낮춘 보급형 모델인 에코 닷도 선보였다. 이용자의 집 안 곳곳에 설치해 기기의 접근성을 늘리고, 나아가 AI 스피커 시장을 더 확대시키기 위해 모델을 다양화 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홈팟은 가격이 비싸 추가 기기 구입이 어려울 것으로 이 매체는 내다봤다.

더버지는 “일부 소비자는 AI 스피커를 몇 개씩 구매해 집 안에 배치하고 있다”며 “아마존과 구글은 AI 스피커가 이용자의 근처에 위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AI 엔진 시리의 성능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애플은 최근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의 상호작용 능력 향상을 위해 코딩할 수 있는 방법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홈팟과의 관련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의 기능이 확장되더라도 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국한될 것이라고 더버지는 분석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의 에코와 구글의 구글 홈과 전체적인 기능 면에서 차별화하기 힘들 것이란 점도 홈팟의 한계로 지적됐다.

애플의 AI 스피커 홈팟 (사진=더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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