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홍하나 기자] 구글, 아마존, 애플 등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스마트 스피커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매 요소가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벤처비트는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 조사결과를 인용해 스마트 스피커 구매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가 ‘가격’이라고 보도했다.  

응답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 여론 조사는 애플의 홈팟 출시 직후인 6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 스피커 구매 고려 시 응답자들의 약 30%는 가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다. 이어 14%는 기기의 음성인식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스마트 스피커 구매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는 ‘가격’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 (사진=벤처비트)

실제로 시리, 코타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의 음성비서는 이메일을 보내주거나 TV를 켜주고, 쇼핑 주문을 해주는 등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외신은 “사람들이 스마트 스피커 구매시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사실은 애플이 올 연말 349달러에 내놓을 홈팟에 대한 나쁜 소식일 수 있다”면서 “음성비서에 대한 기술 대기업간 경쟁은 음성인식 등의 대화 전쟁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가격전쟁이다”고 분석했다.

아마존 에코의 가격은 200달러부터 시작해 현재는 139달러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에코쇼, 에코룩을 제외한 아마존의 모든 알렉사 지원 장치는 출시초기보다 가격이 하락했다. 구글홈도 129달러에 판매했지만 현재는 109달러에 판매중이다.

이러한 흐름으로 애플의 홈팟 비용을 고려했을 때 애플이 가격전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애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한가지 요소는 브랜드 인지도다. 지난주 실시된 USA 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0%는 시리에 익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알렉사는 67%, 구글 어시스턴트는 55%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 음성 분석 제공 기업인 보이스랩스는 올해 스마트 스피커가 2천450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전년대비 4배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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