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동규 기자] 한 인스타그램 유명인사가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에만 집중하는 행태에 대해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여행과 사진으로 유명한 사라 멜로티의 경험을 통해 본 인스타그램 마피아들에 대해 보도했다.

인스타그램 마피아는 돈을 내면 순식간에 많은 팔로워들을 확보하게 해 주거나 ‘좋아요’클릭 수나 댓글을 많이 달리게 해 주는 집단을 지칭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가짜 유명인’을 만들어 주는 마피아라는 것이다.

매체는 멜로티가 ‘콜렉티브 어카운트’라는 계정에서 돈을 내면 팔로워가 백만이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계정을 통해 게시물을 노출해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격노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팔로워가 490만명이 넘는 계정을 통해 1개의 게시물을 올려 주면 475달러(53만원), 2개를 올려주면 450달러를 내는 방식이다.

인스타그램 유명인사 사라 멜로티가 '콜렉티브 어카운트'로부터 받은 제안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

멜로티는 “나같은 아티스트들에게 이런 방식은 맞지 않는다”며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요 클릭 수와 같은 SNS숫자에만 관심이 많지 정작 당신이 어떤 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콜렉티브 어카운트 말고 아치(Archie)라는 웹사이트도 돈을 지불하면 SNS에서 유명인으로 만들어 준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아치와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인스타그래스’를 사용 금지 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 스팟츠’라는 좋아요를 자동으로 눌러 주는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등 여전히 가짜 유명인을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은 성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 주는 인스타그램 마피아들의 힘을 빌리는 이유는 유명세를 타게 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달콤하기 때문이다. 팔로워가 많은 인스타그램 유명인사는 항공사, 호텔, 카메라 회사로부터 협찬을 받아 가며 전 세계를 여행 할 수 있는 등의 특권을 누릴 수 있다.

인스타그램 마피아가 성행하게 된 배경은 인스타그램의 게시물 노출 정책이 변화됐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게시물을 게재된 시간 순으로 배치되던 방식에서 알고리즘 기반 피드를 바탕으로 한 방식으로 바꿨다. 즉 시간 순서 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연관이 있는 게시물이 우선 배치되는 방식이다.

이런 정책이 시작되자 일부 인스타그램 유명인사들 사이에서는 좋아요 클릭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어떤 게시물은 아예 노출이 되지 않는 상황도 나타났다.

현재 멜로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집중할 수 있고 관리 가능한 수준인 1만명 정도로 줄인 상태다. 그녀는 “수백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있어도 당신이 진짜로 유명한 것은 아니다”라며 “유명해진다는 것은 당신이 누군가에게 기억될만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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