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명섭 기자]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이 29일(현지시간) 본격 공개된 가운데 소비자들은 갤럭시S8을 적절한 가격에 구매하는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갤럭시S8이 미국 뉴욕에서 베일을 벗은 이날, 뽐뿌 등 스마트폰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8을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은 서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갤럭시S8을 좀 더 합리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었다. 오는 4월 7일부터 동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예약 판매 기간에 구매를 할지, 아니면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구매할지 문의하는 글이 다수였다.

누리꾼들은 공통적으로 기기변경은 사전예약 구매를 하고, 번호이동은 나중에 구매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기변경은 현재 가입된 이동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말기만 교체하는 것으로, 타 사로 넘어가는 번호이동보다 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 규모가 상대적으로 낮다. 그렇다면 갤럭시S8 사전 예약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노리는 게 낫다는 것이다.

삼성 갤럭시S8 메이플골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7 예약 구매자에게 기어핏2와 삼성페이 마일리지 쿠폰, 액정수리비용 지원 등 40만원 규모의 혜택을 제공했다. 경쟁사인 LG전자가 이달 초 G6를 선보이며 45만원 상당의 프로모션을 제공한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의 프로모션을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영국의 대형 휴대폰 유통점은 카폰 웨어하우스와 제휴해 갤럭시S8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99.99파운드(약 14만원) 상당의 삼성 무선 스피커를 제공하기로 했고, 다른 휴대폰 유통점과 영국 현지 이동통신사들 또한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나서고 있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번호이동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갤럭시S8 출시 이후 각 이동통신사 대리점별로 제공하는 지원금 규모를 보면서 구매 시기를 판단하는 것이 유리하다. 번호이동은 기기변경보다 지원금 수준이 높고, 불법 보조금도 암암리에 제공되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는 신도림, 강변 테크노마트 등에서 번호이동 고객에게 30만원 후반에서 4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판매된 바 있다. 갤럭시S7의 32GB 모델은 83만6000원, 64GB는 88만원, 갤럭시S7엣지는 32GB 92만4000원, 64GB 96만8000원이다.

출고가가 89만9800원인 LG전자의 G6도 출시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10~20만원대에 구매했다는 후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을 기다리던 대기수요가 많아, 모처럼 이동통신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법 보조금을 통한 고객 유치전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8 예약 판매는 4월 7일부터 4월 17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전작인 갤럭시S7 예판 일정(2016년 3월 4일~10일)보다 4일 늘어났고, LG전자의 G6 일정(2017년 3월 2일~9일)보다는 3일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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