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갤럭시노트7 폭발로 수조원의 손해를 본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를 담았고 기존의 지문인식과 홍채인식에 새로 안면인식까지 더해 혁신성을 내세웠다.

현존하는 최상의 AP인 10나노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와 엑시노스 8895를 처음으로 적용했고 하만의 오디오 브랜드 AKG가 만든 고성능 이어폰까지 기본으로 제공한다. 배터리의 안정성만 확보한다면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가장 최고의 성능을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자정(한국시각) 뉴욕과 런던에서 갤럭시S8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8은 앞서 설명한 혁신성에 연결성까지 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만 있으면 PC가 필요가 없게 하기 위해 덱스를 만들어 이날 선보였다.

이용자는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시리즈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응용 소프트웨어(앱),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갤럭시S8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덱스는 스마트폰 화면을 단순히 큰 화면에 그대로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는다. 앱 가운데 태블릿 화면을 자동 지원하는 앱의 경우는 모바일버전이 아닌 태블릿버전으로 보여주고 삼성 인터넷 같은 일부 자체 앱은 아예 PC화면이 지원된다. 덱스에 스마트폰을 꽂은 상태에서 데이터가 변경된 것이 있으면 스마트폰에도 저장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S8시리즈에서 TV,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정 내 여러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삼성 커넥트’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마트폰이 IoT 시대에 메인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갤럭시S8을 통해 전체 전자제품을 연동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시말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혁신은 물론 앞으로 초연결시대에 맞는 연결성까지 더해 승부를 건 것이다.

갤럭시S8 언팩 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미 갤럭시노트7 폭발로 수조원의 금전적인 손실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그만큼 갤럭시S8의 성공여부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를 넘어 삼성전자 전체에게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혁신을 물론 다양한 제품과의 연동을 갤럭시S8 개발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적용했던 3천500mAh에 못 미치는 3천mAh를 갤럭시S8에 적용했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을 의식한 안전성 강화 차원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8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8은 새로운 경험의 이정표”라며 “갤럭시노트7으로 실추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갤럭시S8 코랄블루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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